'원태인, 남 탓할 필요 없다' 오승환 작심 발언! "주자 내보낸 투수가 잘못한 것", "삼진 잡았으면 됐다"...욕설 논란에 투수 책임 강조

김지현 기자 2026. 5.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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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누구 탓을 할 필요가 없다."

'끝판왕' 오승환이 최근 욕설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두고 소신 발언을 했다.

오승환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에서 최근 야구계의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나온 이슈는 원태인 욕설 논란이었다.

원태인은 지난달 19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했으나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문제의 상황은 4회 초에 나왔다. 원태인은 0-3으로 뒤지던 4회 초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타구를 잡은 2루수 류지혁이 홈 대신 1루로 송구했다. 이 선택으로 타자 주자 이영빈은 아웃됐지만, 3루 주자가 을 밟아 추가 실점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원태인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입 모양 등을 보아 욕설 아니냐는 주장이 팬들 사이에서 제기되기 시작했고, 경기장에서 대놓고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 프로 선수로서 옳은 태도냐는 비판이 나왔다.

원태인의 '불만'이 누구를 향한 건지도 화두에 올랐다. 2루수 류지혁을 겨눈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3루 주자 천성호 등 LG 선수를 향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태인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오승환은 일본, 미국, 한국 투수들의 감정 표출 문화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오승환은 "한국, 일본, 미국 선수의 성향 차이"라며 "미국은 투수 교체가 이뤄지고 나서 (더그아웃) 뒤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안 보이는 곳에서 정말 다 때려 부수고, 자기 분풀이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같은 경우에도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분풀이하는 선수도 있다. 교체하고 나서 분풀이하라고 샌드백 같은 거를 걸어놓은 데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태인의 경기 상황을 두고 출연진들과 의견을 나눴다. 원태인은 당시 2, 3루 상황에서 내야 땅볼을 맞았다. 이후 야수가 판단해서 홈 송구로 1점을 막을지, 아니면 1루 주자를 아웃시킬지 선택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 삼성 투수 박정준은 "투수는 일단 공이 손에서 떠난 이후로는 모든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다음에는 야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투수 출신 김대우 역시 "야수의 판단에 따른 결과는 믿고 가야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개인 기록을 위해서 그렇게 (감정) 표출하는 선수를 사실은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내야수 출신 김성표는 "야수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내가 무리해서 홈으로 던졌다가 빅이닝이 될 수도 있고, 확실하지 않으면 차라리 아웃카운트를 선택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게 목적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점수가 들어가면 자기 실점이 올라가고, 방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아쉽긴 하겠지만, 그거는 당연히 내야수도 똑같은 마음이다. 왜냐하면 1점 주면 우리 팀이 1점을 줬지, 투수만 1점을 준 게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끝판왕' 오승환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오승환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운동장에 있는 선수는 다 같은 마음이다. 결국에는 선수 탓을 하는 선수는 없다.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속마음을 꺼냈다.

이어 오승환은 원태인 경기를 두고 "투수가 3루 안 주면 된다. (주자를 내보낸 상황은) 그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잘못한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내가 3루에 (주자를) 안 갖다 놨으면 되는 거였다"라며 "누구 탓을 할 필요가 없다. 내 탓인 거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스스로 마운드에서 '아, 내가 삼진 잡았으면 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구 탓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편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TVING 중계화면 캡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승환 FINAL BOS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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