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상자 없어… 화물 없는 '빈 배' 상태" 외교부 "관련국들과 소통해 선원 안전 지킬 것"
HMM 소속 컨테이선의 모습. 가시 내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이다. HMM 제공
미국·이란 전쟁의 핵심 전장인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號)'에서 4일 오후 8시 40분쯤(한국 시간)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선박 선원들은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음이 들려 왔다고 했다"며 "이후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했고, 오후 10시 30분까지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 역시 외부의 공격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다행히 24명의 승선원 중 부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불길이 잡하지 않으면 선원 모두를 탈출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그 정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MM은 화재 발생 즉시 부산의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무호는 원래 파나마 국적 일반 화물선이지만, 현재 HMM이 용선 계약에 따라 운용하고 있으며 화물은 싣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는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구체적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라며 "관련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호르무즈해협 내측의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