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 어린이날] "어린이들이 진짜 행복한 사회 맞습니까?"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어린이는 과연 행복한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민사회는 성명과 논평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의제들을 던졌다.
아동학대와 디지털 중독, 과도한 입시경쟁, 마음건강, 아동노동, 동물권까지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가."
베이비뉴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시민단체들의 성명과 논평, 그리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위해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짚어봤다.
◇ 초록우산 어린이날 성명 발표... "아동 행복은 모두의 책임"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책임과 실천을 촉구했다.
초록우산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가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음을 사회가 약속하는 날"이라며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그 정신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성장환경의 격차로 인해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존재한다"며 "이번 어린이날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아동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록우산은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제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보호 강화 ▲이주배경아동 지원 확대 ▲지역 간 성장환경 격차 해소 ▲아동을 위한 나눔 문화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온라인 공간은 이미 아동의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유해 콘텐츠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는 충분하지 않다"며 "플랫폼 책임 강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아동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주배경아동은 언어와 문화, 제도적 미비로 인해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과 돌봄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간 격차 문제도 짚었다. 초록우산은 "같은 시·도 내에서도 건강·교육·복지 인프라의 차이가 아동 삶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군·구 단위에서 아동의 삶을 세밀하게 반영한 정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체의 참여 확대도 촉구했다. "아동이 행복한 사회는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개인과 기업 등 공동체 모두의 참여로 완성된다"며 "일상 속 나눔 문화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우리 사회 전반에 아이들을 웃게 하는 따뜻한 나눔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영기 회장은 "아동 행복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책임"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오랜 시간 아동과 함께해 온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아이들을 우산 안으로, 행복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아동 행복을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굿네이버스, 국회 교육위원장에 '아동노동 반대 서명' 전달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국회에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시민 목소리를 전달했다.
굿네이버스는 4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아동노동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영호 위원장과 권민정 굿네이버스 국내사업본부장이 참석했으며, 학생 대표로 서울한남초등학교 황민선(13), 이겸희(13), 오동건(12) 군 등이 함께했다.
이날 전달된 서명은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모인 것으로, ▲교육 기회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 ▲세계시민교육 및 글로벌 이슈 교육 강화 ▲공감·인성 중심 교육 확대 등의 요구를 담고 있다.
아동노동 반대 서명 캠페인은 굿네이버스가 제공한 교사 지도자료를 기반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가정에서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아동노동 근절에 대한 목소리를 낸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 대표로 참석한 황민선 양은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배우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번 서명이 교육 정책에 반영돼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민정 국내사업본부장은 "학생들이 아동노동 문제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의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동 참여 중심의 세계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위원장은 "AI 시대에는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육격차 해소와 세계시민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적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오는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 대회는 아동·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희망편지를 작성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상자는 전문 심사를 거쳐 9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전문 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는 글로벌 NGO로, 교육기부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총 6회 수상했다.
◇ 유니세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글로벌 캠페인 론칭…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유니세프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 전 세계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투게더 포 투모로우(TOGETHER FOR TOMORROW)'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니세프 본부와 한국위원회, 빅히트 뮤직이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체결한 글로벌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전원이 참여한 캠페인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영상에는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캠페인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참여자는 영상 시청과 함께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마음건강을 돌아보는 동시에 사회적 공감의 중요성을 환기한다는 취지다.
또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6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청자 사연을 소개하고 고민을 나누는 '마음모아 비밀상담소'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의 에너지가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길 바란다"며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을 함께 살피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리더 수빈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더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으며, 연준과 휴닝카이는 "누구나 지칠 수 있는 만큼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에 손을 내밀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범규와 태현 역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캠페인이 변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캠페인은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동·청소년을 함께 돌보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전 세계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프로그램, 전문가 교육, 연구 및 정책 옹호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빅히트 뮤직은 약 140만 달러를 기부하고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에서 모금과 아동권리 증진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 시민단체 활빈단 "어린이날 맞아 아동학대 근절·게임중독 대응 국가 대책 촉구"

시민단체 활빈단이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학대 근절과 디지털 중독 대응, 아동복지 확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활빈단은 4일 성명을 통해 "아동학대 완전 근절과 디지털 중독 차단, 초격차 어린이복지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1등 아동친화국가'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먼저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해 '관용 0, 책임 100' 원칙을 제시하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친권 제한 및 박탈 신속화, 병원·학교·경찰 데이터를 연계한 AI 기반 조기 탐지 시스템 구축, '아동학대 제로 지역구' 공약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또한 게임중독 문제를 '디지털 마약'에 비유하며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사용 총량제 도입, 게임 중독 위험등급 표시 의무화, '거실로 컴퓨터 이동' 캠페인, 학교 내 '디지털 디톡스 주간' 운영, 돌봄 공백 가정에 대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아동복지 분야에서는 ▲24시간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확대 ▲스쿨존 AI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바우처 확대 ▲정서·심리 전담교사 배치 ▲북한 아동 인도적 지원 확대 등 '미래세대 5대 복지 혁신 정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활빈단은 'K-Child 글로벌 표준' 구축을 목표로 한 7대 전략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어린이 기본소득 도입, 24시간 국가 책임 돌봄 시스템 구축, AI·IoT 기반 아동안전 플랫폼 마련, 놀이권 헌장 법제화, 어린이 참여 민주주의 제도화, 기후·환경 교육 강화, 글로벌 아동보호 협력 확대 등이 포함됐다.
활빈단은 "어린이는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라며 "아이 한 명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후보자들이 '아동 최우선 국가' 실현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민건강연구소 "아이 삶 자체의 행복 회복해야… 과도한 입시경쟁 구조 돌아봐야"

시민단체 시민건강연구소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의 삶을 '결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아이들의 현재 삶 자체의 행복 회복이 필요하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시민건강연구소는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보다 학원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다"며 "한국 사회는 사교육 중심 경쟁 구조 속에서 아동의 일상과 발달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교육의 저연령화 현상을 문제로 짚었다. 단체는 "입시 위주의 조기 사교육이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대반' 등 특정 진로를 목표로 한 경쟁이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환경이 아동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아동 우울증 진료와 약물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 아동의 마음건강 수준은 낮은 편"이라며 "과도한 경쟁이 아이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교육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소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아동이 체감하는 경쟁 강도 역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결과주의와 학벌 중심 사회 구조를 지목했다. "한국 사회는 삶의 과정을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로 환원하고, 학벌이 이후의 고용과 소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입시경쟁이 개인 선택이 아닌 구조적 생존경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적 성과를 삶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경제환원주의가 이러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아동은 미래의 소득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되며 현재의 삶을 온전히 누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건강연구소는 "아동기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단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삶의 일부"라며 "행복한 아동기는 개인의 전 생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동을 미래의 인적 자원이 아닌 현재의 시민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어린이날만큼은 아이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인추협 "어린이날, '성찰의 등불' 밝혀야… 인성 회복 위한 일기쓰기 확대 촉구"

시민단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가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청소년 인성 회복을 위한 사회적 성찰과 교육적 전환을 촉구했다.
인추협은 4명 성명을 통해 "어린이날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과 미래를 돌아보는 '반성의 날'이어야 한다"며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여전히 무거운 현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인추협은 현재 공교육이 성적 중심 경쟁 구조에 매몰되면서 인성 교육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사교육 중심의 성적 지상주의는 아이들을 경쟁의 도구로 내몰았고, 공감과 성찰의 교육은 설 자리를 잃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안전한 배움터가 아닌 불신과 단절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지적했다. 인추협은 "최근 학교폭력 발생 건수와 청소년 자살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인성 교육 붕괴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추협은 지난 36년간 추진해 온 '사랑의 일기 운동'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일기 쓰기는 자기 성찰과 타인 이해를 돕는 강력한 도구"라며 "누적 1200만 명이 참여한 이 운동은 학교폭력 감소와 정서 회복에 실질적 성과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나와의 만남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청소년 자살 문제가 완화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인추협은 올해 '사랑의 일기장 300만 부 보내기 운동'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전국 단위 인성 교육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는 "민간 중심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교육당국을 향해 "일기쓰기 등 글쓰기 활동이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인성 교육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추협은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한 권의 일기장이 아이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동물권 시민단체들 "어린이날, '동물 어린이'에도 사랑과 관심 필요"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권 시민단체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동물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비롯해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은 4일 공동 성명을 통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말 못하는 '동물 어린이'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동물 역시 인간과 같이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감수 능력과 다양한 감정을 지닌 존재"라며 "동물은 평생 순수한 존재로서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동물학대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동물을 때리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전시·오락·모피·실험·식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대가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물학대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범죄이자 윤리적 문제"라며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노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종차별주의(Speciesism)' 문제를 언급하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 기반해 다른 동물을 도구로 보는 인식은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인간 어린이뿐 아니라 '동물 어린이'에게도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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