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박 '전격 석방'...호르무즈 긴장 속 때아닌 훈풍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유화적인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지난달 나포한 이란 화물선을 전격적으로 풀어주면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신뢰 구축을 위한 유의미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해군 경고 방송 : "기관실을 비워라. 우리는 함선을 무력화할 사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들어간 뒤 최초로 나포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
미군의 정지 명령을 6시간 넘게 무시하고 운항하자, 엔진을 무력화시킨 뒤 헬기 강하로 선박을 점령했습니다.
특히 투스카호가 나포 직전 중국을 거친 것으로 파악돼 미 해병대는 컨테이너 5천 개를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미사일 연료로 쓸 화학물질을 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3일) : 한 척을 붙잡았는데, 별로 좋지 않은 물건이 실려 있어요. 어쩌면 시진핑 주석이 준 선물일지도 모르겠군요.]
투스카호 나포 2주 만에 미군 중부사령부가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미사일 연료 적재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승조원 22명을 파키스탄에 풀어주고, 선박도 이란에 인도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투스카호 반환이 미국과 이란 간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선박 반환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을 통한 물밑 대화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 측이 우리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해 왔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의 14개 종전안 제안에 다시 수정안을 내놨다고 보도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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