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정 곧 폐쇄 가능성”…미국 4월 원유 수출 사상 최대
[앵커]
미국과 이란이 서로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있지만, 두 당사국이 받는 영향은 전혀 다릅니다.
이란은 원유 수출길이 막혀 유정을 막아야 할 지경이지만, 미국은 원유 수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원유 육상 저장량은 8,600만 배럴.
지난달 말 기준 저장고의 약 60%를 기록했고, 이제 남은 여유분은 약 2주 분량에 불과합니다.
저장고가 가득 차면 유정을 폐쇄해야 하는데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 시기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 "(이란은) 통행료로 130만 달러 미만을 벌어들였다고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예전 하루 석유 수익에 비하면 아주 푼돈에 불과합니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원유를 팔았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로, 전쟁 전 390만 배럴보다 33% 증가했습니다.
미국 원유 대부분은 멕시코만의 항구에서 수출되는데, 절반가량은 텍사스주의 코퍼스 크리스티 항에서 나갑니다.
실제로 이 항구의 월평균 선박 운항량은 전쟁 전 200척에서 지난 3월 240척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중동을 찾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미국으로 뱃머리를 돌린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2기 정책 덕분에 에너지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정유시설이 중동산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어 미국산 경질유로 공백을 완전히 채우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 7개국도 하루 18만 8천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지만, 원유 수급난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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