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행동] 인도, 한달 째 폭염…온열 질환 속출·경제 타격

김상냥 2026. 5. 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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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가뭄 등.

기상이변은 점차 일상이 되고 있는데요.

아열대에서 온대의 다양한 기후층을 갖고 있는 인도는 최근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섭씨 47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국민 건강은 물론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더위를 피해 그늘로 몰려든 사람들.

급수대 앞은 물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알라우딘 /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민 : 더위가 극심합니다. 기온이 섭씨 42도에서 44도까지 올라 견디기 힘듭니다.]

인도에선 지난달 초 시작된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열대 기후층인 중부와 남서부의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돌고 있고 온난화 기후층인 북부는 수온주가 47도까지 오르는 극한 폭염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평년보다 최대 5도나 높은 이례적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전국에 폭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인도의 한 공기질 분석업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100곳 중 95곳이 인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라자스리 VPM / 인도 기상청 과학자  : 발랑기르지역은 섭씨 44도를 기록했고, 오디샤주에서는 18개 관측소가 4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열사병과 탈수 등 열 관련 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5~6월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젠드라 싱 / 모라다바드 병원 의사 : 저희 병원은 약 266개 병상을 운영 중이며, 현재 거의 모든 병상이 사용 중입니다.]
 

일부 지역 학교는 더위에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한 '물 마시는 시간'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산업 현장도 멈춰 서면서 경제적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가운데,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시작될 몬순 우기마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인도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우기철 강수량이 평년의 9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3년 만의 첫 평년 이하 전망으로, 본격적인 파종 시기인 7~8월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농업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