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서 머리 말리고, 배달로 끼니'.. 세종 아파트 정전 여파

김철진 2026. 5. 4. 21: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지난 1일 세종 조치원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400여 세대가 나흘째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암흑 속 생활이 계속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야외 주차장 한편에 설치된
비상 발전기 앞에
주민들이 모여
휴대전화를 충전합니다.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나온 여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물이 나오는데요 찬물인데 버너로 데워서 (씻고 있고) 뒷머리라 말리기도 힘들고…."

지난 1일 밤
지하 전기실에 불이 난
세종 조치원의 한 아파트.

나흘째 1,400여 세대에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생활하고,

음식 조리가 어려워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전기가 안 들어오니깐 밥도 못 해 먹고. 식사는 사다가 먹죠. 13층이라 누가 배달 오려고 해요? 가까운데 가서 우리가 사서…."

고령의 주민들은
물과 과자 등 지원품을 받아도,
멈춰선 엘레베이터 때문에
집에 돌아갈 걱정이 앞섭니다.

그나마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드라이아이스 옮기는 것을 도와주며
냉장고 속 음식들과 의약품 보관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드라이아이스 받고서는 냉장고 상태는?) 양호해졌죠. 엄청 좋아졌죠. 냉동 이거는 이제 다시 얼어주고 그다음 냉장에는 냉기가 돌고…."

화재로 끊겼던
수도와 가스는 돌아왔지만,
전기는 전선 다발이 소실되며
여전히 멈춰선 상탭니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 전기부터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세종시는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국과수와 협의해 감식절차를 단축하면서
당초 최대 3주로 예상됐던
복구 시점을 앞당겨
오는 6일 전 세대 전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하균 / 세종시장 권한대행
- "증거 보존을 하지 않아도 자기네들이 화재 원인을 감식할 수 있다고 해서 양해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인해서 저희가 복전 시간을 대폭 당겨서 5월 6일에 전 세대의 통전이 가능하도록…."

민간 숙박업체와
공공 임시 주거시설에
30여세대 9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전기 공급 재개에 맞춰
주민들의 일상도 돌아올 전망입니다.

경찰은 합동감식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아파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김철진 취재 기자 | kcj94@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