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어렵게 뚫었는데…청년층 70% ‘첫 직장 퇴사’, 1년 반 버티면 ‘평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d/20260504210219886qees.jp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청년층의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이 첫 직장에서 퇴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청년층 첫 직장 현황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4세 청년층의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이상인 비중은 점차 증가해 지난해 5월 33%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 등을 졸업하고도 임금근로자로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10명 중 3명은 1년 이상 걸린다는 의미다.
![[국회예산정책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d/20260504210220166lnyr.png)
이는 기업의 채용 구조가 신입 중심에서 경력직 또는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인사 담당자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더 강화된 중고신입 선호 현상’이 1위(33.5%)로 나타난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기업들의 채용방식도 정기 공채 중심에서 수시·직무 중심으로 채용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 첫 취업 관문을 뚫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어렵사리 취직한 일자리도 상당수는 오래 버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15~34세) 임금근로자의 70.7%가 첫 직장을 그만뒀고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18.4개월(약 1년 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첫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경우엔 평균 근속 기간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그만둔 경우 근속 기간이 매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국회예산정책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d/20260504210220384lyoz.png)
‘저연령·저임금’일수록 이탈 빨라…빨리 재취업 못하면 ‘장기 미취업’
청년층이 첫 직장을 빨리 그만두는 속도는 연령·임금수준과도 연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첫 직장 재직 유지 확률은 초기에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이탈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도 구분됐다. 고등학교 이하, 전문대·4년제 대학의 기울기의 절대값은 유사했으나 대학원 졸업자들의 기울기는 완만해 이탈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근로형태별로는 정규직 등에 비해 계약직·임시직의 이탈 속도가 빨랐다.
![[국회예산정책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d/20260504210220595dwoh.png)
첫 직장 퇴사 후 재취업자는 지난해 61%로 나타났으며 재취업까지 5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6년 전인 2019년과 달리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 청년들의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비중은 22.6%에서 30%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6개월~1년 미만 비중도 25.1%에서 26.5%로 증가했다.
빨리 직장을 찾지 못하면 미취업 기간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보고서는 “과거 청년과 비교해 최근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비중이 증가했다”며 “일부 청년층에서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되며 이후 노동시장 이행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첫 직장도 중요…계약직→정규직 이동 ‘쉽지 않다’
첫 직장이 계약직일 경우 재취업시 10명 중 3명은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직(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시작한 청년들은 34.5%가 다음 직장에서도 계약직을 유지했다. 반면 정규직(계속고용)으로 첫 직장을 시작한 청년이 다음 직장에서 계약직이었던 비중은 18.7%였다. 정규직으로 시작할 경우 계약직일 가능성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계약직(임시직)으로 시작한 청년 중 미취업자는 42.1%(실업자 12.3%, 비경제활동인구 29.8%)로 나타났다. 정규직(계속고용) 청년 미취업자는 34.0%(실업자 9.9%, 비경제활동인구 24.1%)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백기홍 분석관은 “청년 고용정책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함께, 경력초기 매칭의 질과 이탈 이후 원활한 재진입 지원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첫 직장이 이후 경력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초기 경력 단계에서 숙련 및 직무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 직장의 고용형태에 따라 이후 경로에 차이가 나타나는 점은 초기 고용형태가 이후 안정적 정착이나 경력 전환의 여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취업 기간 장기화는 향후 안정적 고용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장기 미취업으로의 이행을 조기에 포착하고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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