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내 주식만 안 오르더라” 보고서 90%가 ‘매수’…투자자 울리는 목표가 ‘희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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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장밋빛 전망'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목표주가의 현실성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보고서를 그대로 믿기보다 선별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목표주가에 반영된 예상수익률은 실제 수익률보다 평균 약 3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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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장밋빛 전망’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목표주가의 현실성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보고서를 그대로 믿기보다 선별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 보고서를 통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약 74만 건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투자의견의 90% 이상이 ‘매수’ 또는 ‘적극매수’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마이너스(-) 수익률’ 전망은 전체의 약 5%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의견의 ‘매수’ 및 ‘적극매수’ 비중은 2014년 이전 73% 수준에서 2015년 이후 91%로 증가해 낙관적 편향이 강화,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기업 커버리지 역시 대형주에 집중됐다. 2024년 기준 전체 보고서의 69%가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에 몰렸고, 코스닥 상장사 중 보고서가 발간되는 비중은 23%에 그쳤다.
문제는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실제 성과와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목표주가에 반영된 예상수익률은 실제 수익률보다 평균 약 30% 높았다. 그러나 목표주가 달성 확률은 19%에 불과했다.
장기적으로도 괴리는 확대되는 추세다. 목표주가 달성률은 2000~2014년 평균 30.46%에서 2015~2023년 18.54%로 급감했다. 1년 내 목표가에 한 번이라도 도달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53.69%에서 36.01%로 낮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단순히 목표주가 상향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가 대비 내재 수익률 변화를 살펴야 한다”며 “목표가 상향이 반드시 투자 매력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목표주가 상향에도 주가 상승폭이 더 크면 예상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며 ‘착시 효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증권사 수익 기여도 제고, 분석 대상 기업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 등이 낙관적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기업 실적 발표 직후 보고서가 집중적으로 발간되면서 “애널리스트가 독자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기보다 기업 제공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의 정보가치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의견·목표주가·이익추정치 변경은 유의미한 초과수익률과 거래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실제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보고서는 전체의 10% 이내에 그쳤다.
연구진은 리서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의 경제적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증권사, 상장기업, 투자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공 정보의 정확성·객관성·유용성에 연계된 평가 및 보상체계를 도입하고 잠재적 이해상충 요소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애널리스트의 낙관적 편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보고서 수치를 맹신하기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 변화를 스스로 판단하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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