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령 불복하면 발포"‥이란 혁명수비대, 민간 선박 인질화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란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선박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MBC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신 경고 방송을 입수했는데요.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경고 없이 쏘겠다 겁박하며, 사실상 민간 선박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박 금지 구역도 확대해 선박의 해협 내에서의 움직임까지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고 방송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민간 선박이 위치를 이동하려 하자 고압적으로 경고 방송을 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경고 방송] "항로를 바꾸고 돌아가라. 더 이상 경고하지 않겠다. 나는 지금 귀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경고 없이 발포하겠다고 겁박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경고 방송] "내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파괴될 것이다."
한 선박에는 당장 두바이 쪽으로 이동하라며 정박 위치까지 지정합니다.
그동안 계속 정박했던 곳이라고 응답했지만, 소용없습니다.
[외국 선박 선장] "저희는 현재 닻을 내리고 정박 중입니다. 현재 정박 중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경고 방송] "그 위치는 현재 금지된 구역이다. 그러니 즉시 닻을 올리고 가능한 한 빨리 두바이 정박지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 이상."
사실상 민간 선박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건데, 배가 워낙 많다 보니 모든 선박이 청취할 수 있는 초단파 VHF 방송을 통해 협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란은 라라크섬부터 오만으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수로를 틀어막고 있습니다.
해협 안쪽에는 전 세계 선박 2천여 척이 갇혀 있고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 한국인 선원도 여전히 160명이 남아 있습니다.
두 달 넘게 갇혀 있는 선원들의 피로와 불안은 더 극심해졌습니다.
MBC와 연락을 이어온 현지의 한국 선원은 "어제까지도 혁명수비대 방송은 경고 없이 쏘겠다는 내용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를 허가 없이 통항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며 애써 담담한 심경을 전했지만, 오랜 대피에 치아가 빠지는 등 건강도 악화됐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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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9970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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