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독자가 좋아하는 부커상 수상작 1위로 꼽혔다···“1만 투표자 3분의 1이 지지”

전지현 기자 2026. 5. 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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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2024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부커재단이 인터내셔널 부커상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독자 설문 조사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가장 좋아하는 수상작’에 선정됐다.

부커재단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채식주의자>가 “1만명 가까운 투표자 가운데 약 3분의 1의 지지를 받아 지난 10년간의 수상작 가운데 투표수 1위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재단은 지난 2월 중순부터 두 달여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채식주의자>를 선정한 독자들은 “여성혐오, 가족, 그리고 가정폭력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가장 용기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타협하지 않는 문체다”, “<채식주의자>를 계기로 한강의 소설이 영어로 번역될 때마다 찾아 읽는다” 등의 평을 전했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폭력에 저항하며 욕망을 거세하는 여성의 삶을 다룬 연작소설이다.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2015년 영국에서 출간돼 이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2023년 부커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출간으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뒤 상을 받았을 때는 (좋은 의미에서) 꽤 이상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내 작품이 다양한 문화권의 넓은 독자층에 다가갈 수 있게 된 데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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