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진짜 큰일났다' 문동주 결국 수술,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美 최고 클리닉에 판독 의뢰"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 이글스의 '대전 왕자' 문동주(2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어느덧 9위까지 내려 앉은 한화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고작 ⅔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중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문동주가 만난 다음 타자는 김성윤이었다. 문동주는 볼카운트 3B 1S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3개 연속 시속 152km 직구를 던져 끝내 헛스윙 삼진 아웃을 획득했다. 다만 1루주자 박승규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은 막지 못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최형우였다. 문동주는 초구 볼을 던졌으나 2구째 시속 154km 직구를 던졌고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그런데 문동주는 이때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한화 벤치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문동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투수 권민규를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권민규는 르윈 디아즈에게 시속 122km 슬라이더를 던져 중전 적시타를 맞고 2루주자 박승규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한화는 1-1 동점을 허용해야 했다. 이는 고스란히 문동주의 실점으로 기록에 남았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권민규는 류지혁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문동주가 갑자기 마운드에서 사라지면서 불펜투수들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권민규에 이어 정우주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이민우가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조동욱이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박상원이 1이닝 2볼넷 무실점, 윤산흠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주현상이 1이닝 퍼펙트로 무실점, 원종혁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각각 막았다.
한화는 다행히 타선이 크게 터지면서 문동주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포수 허인서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폭발했고 노시환도 홈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번타자로 나온 이진영 역시 홈런을 때리는 등 6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그렇게 한화의 13-3 대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 여파는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이어졌다. 한화는 3일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을 상대했고 전날(2일)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탓에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고 있는 외국인투수 잭 쿠싱에게 3이닝을 맡기려고 했으나 쿠싱이 9회말 디아즈에게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맞으면서 한화의 계획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현재 9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문동주의 부상까지 겹쳤으니 그야말로 '빨간불'이 켜졌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한화는 3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문동주는 3~4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3~4일 이틀간 두 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수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언제 복귀가 가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외에도 이 분야 최고 권위로 이름난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해둔 상태다"라면서 "이를 통해 향후 수술 및 재활 계획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어찌 됐든 문동주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일정 기간 동안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 시즌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 류현진, 왕옌청과 함께 국내 최강 선발투수진을 구축하려고 했던 한화의 원대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앞서 화이트는 KBO 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다리 찢기'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한화는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쿠싱을 영입해야 했다.
가뜩이나 투수진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로서는 문동주마저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진흥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던 문동주는 2022년 한화에 입단, 2023년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에 등극했다.
문동주는 2024년 21경기 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24경기 121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하며 '한화 돌풍'에 일조했다. 특히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계투로 변신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6경기 24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수술대에 오르는 문동주가 앞으로 어떤 야구 인생이 펼쳐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이는 향후 KBO 리그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주목할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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