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타고 부산 외국인 의료관광객 151% 늘었다
대만 의료관광객은 293% 급증
10명 중 7명이 피부과 진료
市, 의료관광·로컬 체험 결합
새 외국인 관광모델 개발나서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7만5879명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4년 3만 165명 대비 151.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에 의료관광객을 가장 많이 유치했던 2019년 1만 9748명보다 284.2% 늘어난 것이다.
부산은 2024년 대비 전국 유치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상승하며 최초로 전국 2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2년 연속 비수도권 1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경기, 제주, 인천, 대구 순으로 의료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국적별 부산 의료관광객은 대만(37.4%), 일본(22.2%), 중국(15%), 러시아(4%), 미국(3.7%), 태국(2.7%) 순이었다.
특히 대만 의료관광객은 2024년 대비 무려 293% 급증했다.
진료과별로 보면 'K뷰티' 위력이 절대적이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10명 중 7명은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피부과 비중은 전체 과목 중 67%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지난 2024년 1만 3158명에서 지난해 5만 2798명이 늘며 301%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성형외과도 6.5%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내과통합(5.3%), 검진센터(3.9%), 치과(1.7%)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들은 주로 2박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체류하며 여행 한 번에 최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쓰고 간다. 의료관광객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다.
이런 수요 흐름에 맞춰 시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의료·뷰티 중심의 목적형 관광과 로컬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외국인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는 올해 '2026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순환 생태계 강화, 융복합 차별화, 목적지 브랜딩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 선도 협력 의료기관 14곳을 선정, 공동 유치 마케팅에 나섰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의료관광은 일반관광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훨씬 높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치료와 관광이 결합된 고부가 융복합 의료관광 모델을 구축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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