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北 축구단, 예상 밖 참가 결정…남북대화 재개 신호?

김유진 2026. 5. 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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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1.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했어요. 예상 못한 결정이죠?

그렇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북측으로부터 참가 명단을 받아

우리측에 이메일로 통보한 게 지난 1일 저녁입니다.

준결승에 나서는 일본과 호주는 2주 전 알렸거든요. 

개최국이 한국이다보니 오래 고민한 것 같단 분석이 나옵니다.

Q2. 그러니까요, 왜 올까요?

우리 정부, 겉으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남북 당국이 직접 소통한 게 아닌 AFC를 매개로 소통해왔거든요. 

대화 재개라고 보긴 좀 이르다는 거죠.

하지만 내심으론 분명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청와대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했고요. 

한 정부 소식통은 "경기까지 아직 2주가 남지 않았냐"며 "자칫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표시하다, 불참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상황 관리에 나선 모습입니다.

Q3. 어쨌거나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건, 김정은 위원장이 사인을 한거잖아요.

맞습니다.

김 위원장,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보고 있죠.

이 주장대로라면 교전 상대국에 자기 팀 보내는 셈입니다.

물론, 김 위원장의 축구 자신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이 여자 축구가 워낙 강하죠.

내고향팀은 예선리그에서 23골에 0실점, 3전 전승한 강팀입니다.

이번 4강전에서 우리 수원 fc 위민과 맞붙는데 예선 때 이미 3대0으로 이긴 적이 있죠. 

또 우승하면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5억 원 상금도 갖게 되거든요.

Q4. 그럼 체제 과시하려고 올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전문가들 여럿에 물어보니, 그렇게만 보긴 어렵단 관측이 많았습니다.

전례를 보면, 남한에 내려올 땐 늘 북한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을 때라는 거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이 대거 방남했을 때, 이후 남북, 북미대화 이어지면서 제재 완화 효과 얻어갔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 고위급 왔었는데 이듬해 남북 고위급 접촉 열려서 남북 적대행위 멈췄고, 이산가족상봉 행사 열렸었습니다.

Q5. 자, 그럼 누가 오느냐가 관건이네요?

맞습니다.

가장 관심은 고위급으로 누가 오느냐 입니다.

일단 이번에 북한이 AFC에 통보한 명단엔 북한 고위급은 없고, 우리로치면 장관인 북한 체육상 김일국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2주간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거든요.

미중 회담을 앞두고,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이재명 정부들어 첫 대규모 북한 팀의 방남, 여러 모로 관심이 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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