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공연, 신나는 체험까지…어린이날, 온 가족이 함께 추억 쌓아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마련됐다. 어린이날 당일부터 5월 내내 이어지는 대표 행사들을 모았다.
어린이날 즐기는 아이를 위한 하루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전통놀이·공연·체험이 한데 묶인 참여형 행사 ‘2026 남산골 어린이마을’이 차려진다. 같은 날 운현궁에서는 퓨전국악·창작국악과 국악기로 듣는 동요 공연이 어우러진 ‘어린이날엔 운현궁에서 신나궁’이, 남산 봉수대에서는 봉수의식 재현과 마술·어린이 무예시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남산 봉수대 어린이날 페스티벌’이 각각 펼쳐진다. 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전통무예 시연, 국악공연도 진행된다.
산림청은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국립목재문화체험장에서 특별 목공 체험 행사를 어린이날에 진행한다. 간단한 목공구로 일상 소품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총 4회 진행되며 회차별 12명씩 현장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5월 5일부터 9일까지 ‘2026 국립농업박물관 어린이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꼬마농부의 컬러 팜 대모험’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꼬마 농부가 되어 박물관 곳곳을 탐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가지 색을 주제로 남문 광장, 전시동, 식물원, 야외농업체험장 등 공간별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농업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날을 맞아 무료 개방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서울시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키즈위크’를 열고 공공놀이시설인 서울형 키즈카페 6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키즈 매직쇼, 클래식 악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무료 이용이 가능한 키즈카페 위치는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소리 놀이와 서커스·마임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얍(IAP)! 함께하는 놀이터’가 열리고, 부평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는 자연 소재를 활용한 도시 숲 놀이터와 농부 마술사 공연이 결합된 ‘부평 키즈 페스티벌×굴포천천히: 초록초록 놀이터’가 펼쳐진다. 부산에서는 시 전역 110곳에 조성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이 어린이날 프로그램으로 들썩인다. 마술 공연, 쿠키 만들기, 구연동화 퍼즐아트 등 각 공간의 특색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도 기념 공연과 푸드트럭 이벤트가 함께 이어진다.
티맵모빌리티는 전국 지자체·교육청·공공기관 등이 주최하는 400여 건의 어린이날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행사를 검색할 수 있다.

한달 내내 이어지는 전시·축제
한강에서는 서울시가 준비한 ‘2026 한강페스티벌_봄’을 오는 10일까지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강별빛소극장은 9~10일 이촌한강공원 제3주차장 인근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동요 ‘산중호걸 호랑님’에 참신한 상상력을 더한 창작극 공연이 야외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며, 숲속 동물 친구들의 모습으로 꾸민 유아차와 함께 걷는 ‘유아차 퍼레이드’도 같은 기간 진행된다. 한강 변 미루나무숲길 1.2㎞를 걷는 이 행사는 팀당 참가비 5천 원을 내면 유아차 꾸미기 재료를 받을 수 있다. 축제 정보는 공식 누리집(seoul.go.kr/festa/hangang)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교육동 2층 MMCA 아이공간에서 열리는 어린이·가족 참여형 전시 ‘그래도 해보던 날들’도 가족의 달 나들이 장소로 알맞다. 4월1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전시는 2024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양정욱 작가의 신작 3점을 중심으로, 실패와 반복의 경험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창작 과정에서 시도와 실패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과정 중심의 태도와 자기효능감을 기를 수 있다. 유아·초등 단체를 위한 ‘미술관 아이 톡톡’, 가족 대상 주말 프로그램 ‘미술관 가족 톡톡’도 운영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어린이날 당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2026 서울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체험 정원을 운영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비 온실, 동물원 등 기존 시설과 함께 유모차 대여,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특히 추천한다.
부산에서는 미래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고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아트페어가 펼쳐진다. 5월10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비카프)’다. 어린이·청소년들의 작품이 중심이 되는 참여형 행사로, 미술공모전 수상작과 출품작 500여 점, 아시아 6개국 어린이·청소년 작가 작품 111점의 국제미술교류전이 함께 열린다. SBS ‘영재발굴단’ 출신 작가들의 특별전과 ‘AI 시대 미래 아티스트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청소년 포럼, 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 ‘비카프 컬러 스튜디오’도 운영된다.
5월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 많은 달이다. 화려한 공연부터 직접 만지고 느끼는 체험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며 쌓는 추억이야말로 가장 특별한 어린이날 선물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 한 달,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행사들을 찾아 떠나보자.
박은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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