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행 활동가 김아현, 여권 무효에도 다시 선박 탑승···외교부 “보호조치 취할 것”
정부 “가자, 방문·체류 금지 지역” 여권 무효화
김씨, 유엔에 진정·이 대통령 향한 호소문도

지난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붙잡혔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가 다시 가자지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가자지구는 허가 없는 방문·체류가 금지된 지역”이라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는 4일 활동가 김씨가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자유선단연합 소속 선박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외국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배가 나포됐고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틀 뒤에 풀려났다.
김씨는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탑승한 첫 한국인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세계가 믿도록 만들려는데, 이에 대항해 봉쇄된 곳에 존재하러 가는 것 자체가 잘못을 알리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또다시 가자지구로 향할 것이라는 의향을 내비치자 지난달 초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김씨 측은 여권 반납 명령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지난달 4일 기각됐다. 다만 김씨는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앞서 해외로 출국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호(TMTG)와 함께 유엔인권이사회 특별절차에 “한국 정부의 해초 활동가에 대한 여권반납명령 및 여권효력정지 조치는 국내법 및 국제규범 위반으로 인한 인권침해”라는 내용의 긴급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보내 “시민의 자유로운 탑승을 공권력으로 제한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라며 “한 번 더 대통령께 요청한다. 한국의 여권법이라는, 시민 이동을 제한하는 법을 재고해주시고 한국 시민이 세계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가자지구는 여권법 등에 따라 허가 없는 방문·체류가 금지된 지역”이라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국가 당국에 김씨 안전을 요청하는 등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52144005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151539011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영화 ‘암살자(들)’ 비판에···“왜곡 있었나 속을 뻔” “유해진 배우 힘내라” 관람평
- ‘노무현 저격수’로 나선 한동훈 “민주당, ‘노무현 피해자 신화’ 주입”
- “무혐의 나오면 책임져야 할 것”···‘성매매 의혹’ 고발당한 김상욱, 경찰 출석
- “공고만 12번 냈지만 주인을 못 찾았다”···영종 2300억 토지 18년째 묶였다
- “금메달 하나로 귀중한 18개월 지켰다”···‘병역 부담’ 덜어낸 김주형 ‘외신도 집중 조명
- ‘여권 내분’ 봉합 나선 이 대통령, 정청래와 만찬 이어 “동지”…당내 “SNS 이용자 직접 반박
- 독일 옥토버페스트에서 ‘불법촬영’ 주의?···여성들에게 ‘속바지’ 지급까지
- AG 남자 축구 ‘병역 특례 발언’ 파문···금메달 박수 못 받고 고개부터 숙였다
- 부캉이는 왜 북항을 떠나지 않을까···연구자들조차 ‘의문’인 미스테리
- 놀러온 친구가 “청소 좀 해라”···‘이상하다, 깨끗하게 했는데’ 놓치기 쉬운 욕실 청소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