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들고 센트럴파크 걷는 Z세대… 성당, 핫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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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성당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Z세대의 가톨릭 신앙 참여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또 미국 신앙 연구기관 바나그룹에 따르면 Z세대 신자의 월평균 미사 참석 횟수는 약 두 차례로, 2020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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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성당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공동체와 관계, 정서적 안정까지 찾는 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젊은층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Z세대의 가톨릭 신앙 참여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는 가톨릭 신앙을 하나의 정체성처럼 강화하는 흐름을 가리키는 ‘가톨릭 맥싱(Catholicmaxxing)’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WSJ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경우, 일요일 저녁 미사 시간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젊은 신자들로 붐비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앙과 일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모임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으로 이주한 앤서니 그로스(22)는 ‘피자 먹고 성당으로(Pizza to Pews)’라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함께 식사를 한 뒤 미사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매주 100~200명 규모의 젊은층이 참여하고 있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함께 걸으며 묵주기도를 하는 ‘홀리 걸 워크(Holy Girl Walk)’가 열리고 있다. 이는 SNS 유행인 ‘핫 걸 워크(Hot Girl Walk)’를 변형한 모임으로, 입소문을 타며 참가자가 150명 수준까지 늘었다.
데이터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내 ‘가톨릭(catholic)’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올해 2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신앙 연구기관 바나그룹에 따르면 Z세대 신자의 월평균 미사 참석 횟수는 약 두 차례로, 2020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3년 미국 전국 조사 CES(Cooperative Election Study)에서는 Z세대 성인의 21%가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답해 개신교(19%)를 앞섰다. 이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유지돼온 종교 분포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개종 흐름도 뚜렷하다. 미국 가톨릭 매체 내셔널 가톨릭 레지스터에 따르면, 미국 내 여러 교구에서 성인 입교 과정(OCIA)을 통한 개종자 수가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심화된 고립감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공동체와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회적 사건 이후 신앙 참여가 늘어난 사례도 보고된다. 한 성당에서는 올해 부활절 기준 성인 입교자가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입교 과정 수강생 역시 평소의 3~4배로 늘었다.
세인트 조지프 성당의 니페이스 엔도르프 신부는 “사람들이 성당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외로움 때문은 아니다”라며 “직업이나 소비를 넘어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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