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에 암살 위협…푸틴, 경호 대폭 강화·벙커서 전쟁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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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날린 드론 공격에 암살 위협을 느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 활동을 줄이고 지하 벙커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대통령 측근과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푸틴이 민생 현안보다 지하 벙커에서 전쟁을 지휘하는 일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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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mk/20260504180306168pyqh.jpg)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대통령 측근과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푸틴이 민생 현안보다 지하 벙커에서 전쟁을 지휘하는 일이 늘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사전 녹화된 영상을 송출하며 그가 정상적으로 직무 수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FT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올림픽 예비 선수 양성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가 올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당시가 두 번째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의 공개 방문 건수 17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푸틴 대통령은 주변 경호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주변의 요리사, 사진사, 경호원 등은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고, 본인 근처에서 휴대전화나 인터넷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제한했다. 직원 자택에는 감시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같은 경호 강화 조치는 드론을 이용한 암살 시도 우려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117대로 러시아 폭격기 41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거미줄’ 드론 작전의 충격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벙커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매일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작은 마을을 탈환하는 것과 같은 세부 작전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과 관련 없는 인사들은 몇 주 또는 몇 달 만에 푸틴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FT에 “푸틴 대통령 시간의 70%를 전쟁에 쓰고 나머지 30%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같은 사람을 만나거나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쓴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더 많이 접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소통 부재와 긴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국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크렘린궁도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국민과 친밀감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행사에서 한 학생의 이마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런 연출은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의 친근함을 보여주기 위해 오랫동안 활용해온 방식이다.
러시아 독립 언론 ‘블라스트’ 창립자이자 정치 분석가인 파리다 루스타모바는 푸틴 대통령이 2006년에도 한 소년의 배에 입맞춤한 적 있다며 “그가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그가 공개적으로 다시 아이들에게 입맞춤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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