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현실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2026. 5.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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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이 문서 작성과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 혁신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 AI는 현실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로봇과 제조 설비, 자율 시스템이 결합한 '피지컬 AI'가 차세대 투자 테마로 떠오른 배경이다.

ABB, FANUC, KUKA 등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면서 피지컬 AI는 개별 제품을 넘어 산업 인프라 전반의 투자 테마로 확장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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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 EY한영 AI 센터 파트너
여성주 EY한영 AI 센터 파트너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이 문서 작성과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 혁신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 AI는 현실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로봇과 제조 설비, 자율 시스템이 결합한 ‘피지컬 AI’가 차세대 투자 테마로 떠오른 배경이다.

올해 3월 중국 상하이 가전 박람회 AWE 2026과 미국 엔비디아 GTC를 통해 확인한 점은, AI 경쟁의 무대가 화면 속 챗봇에서 공장과 물류창고 등 현실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AI로 판단해 기계가 실제 행동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3차원 모델링,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월드 모델, AI와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이 통합된 복합적 기술 집약체다. 상황 적응과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자동화 기술과는 다르다.

유통·제조·물류 전반에서 인력난과 비용 압박, 안전 규제 강화가 겹치며 지능형 자동화에 대한 산업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올해 15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 152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초기 수익 창출은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영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AWE 2026에서 중국 기업들은 가사·돌봄·제조용 서비스 로봇과 협동로봇을 대거 공개하며, AI를 가전과 로봇의 ‘두뇌’로 결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대규모 내수 시장과 강력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제어 기술, AI 모델을 수직 통합하는 접근이 두드러졌다.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TCL, 로봇 제작 업체인 유니트리는 복싱과 댄스 등 인간의 복잡한 활동을 로봇이 완벽하게 학습해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개발 속도와 규모의 경쟁력이 중국의 강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피지컬 AI 생태계와 플랫폼 중심 전략을 강조한다. 엔비디아는 GTC 2026을 통해 로봇을 가상 환경에서 학습·검증하는 ‘디지털 트윈’과 범용 로봇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의 표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ABB, FANUC, KUKA 등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면서 피지컬 AI는 개별 제품을 넘어 산업 인프라 전반의 투자 테마로 확장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와 위험 공정 등에 로봇을 투입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단순 노동 비중이 높은 현장일수록 피지컬 AI에 대한 수요가 크다.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피지컬 AI는 차기 투자 사이클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분야로 꼽힌다. 투자 시에는 개별 로봇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AI 반도체, 엣지 컴퓨팅, 디지털 트윈, 로봇 제조·통합 기업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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