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4월 날씨···초여름 더위와 한파특보 사이

지난 4월 전국 날씨는 이상고온과 한파특보를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 ‘2026년 4월 기후특성’을 발표하고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13.8도로 평년(12.1도)보다 1.7도, 지난해(13.1도)보다 0.7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보이며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달 12~13일, 18~19일에 전국 62개 관측 지점 중 절반 이상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오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평균 기온은 15.4도까지 올라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라 4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상고온에 대해 북대서양 진동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뚜렷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동안 더해진 햇볕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고기압성 순환이 한반도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시베리아 부근의 저기압성 순환이 북쪽에서 다가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강원 남부 산지와 충남 공주·금산, 전북 무주 등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가장 늦은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전국 월평균 강수량은 79.7㎜로 평년(89.7㎜)과 비슷했지만 시기별 편차가 컸다. 상순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90% 가까운 강수량이 집중됐다. 하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1.4㎜에 그치며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대습도도 53%로 낮았다.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관측됐다. 지난달 기상가뭄 일수는 수도권 14.4일, 강원 영서 15.7일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가장 많았다. 남부지방에는 기상가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지역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13.6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지난해보다 1.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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