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하남을 강남·판교 뛰어넘는 도시로, 이광재의 성적표로 만들겠다”[6·3 재보선 인터뷰]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로 출마한 이광재 전 의원은 4일 “하남을 강남과 판교를 뛰어넘는 도시로 만들어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역대 저의 지역구에서는 최고의 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강원도에서 보내고 2010년 강원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겼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하남갑에 전략공천됐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다시 떠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지만 더 이상 도지사를 할 생각은 없다”며 “하남에 뿌리를 내리고 제 정치 인생을 걸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도지사 경험이 두루 있는 일 잘하는 후보”임을 내걸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착공과 지하철 3·9호선 연장, 감북·초이 신도시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하남 민심은 어떤가.
“경기지사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높다 보니 하남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남갑이 지역구였던 추미애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이 서운하면서도 지사가 되고 나면 하남에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두 가지 감정이 다 있는 것 같다. 청와대와 국회, 도지사 경험을 두루 갖춘 제가 일을 잘할 것 같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
-정청래 대표가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한 이후 출마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당에서는 평택을을 제안했지만 제가 고사했다. 하남은 현안이 많은 지역이라 정치적으로 논쟁적인 후보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후보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승리 가능성 등 데이터도 고려했을 것이다.”

-2024년 총선 당시 도지사를 지낸 강원도를 떠나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겼고, 이후 2년 만에 하남갑에 공천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내가 희생하더라도 공동체와 국가를 위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노 대통령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커졌다. 분당갑에서 낙선한 이후 카페를 전전하며 지역 일을 한 것도, 수도권에서 가장 어려운 하남갑에 출마한 것도 공적인 대의를 좇은 것이지 제 개인을 위해 양지를 찾아간 것이 아니었다.”
-하남갑 지역구인 추미애 의원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하남갑이 중량급 정치인들이 거쳐 가는 도시냐는 시민들의 서운함도 있을 것 같다.
“당선된 후 하남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강원지사를 우상호 선배(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양보하면서 도지사를 할 생각은 접었다. 하남에서 뿌리를 내리고 중앙 정치를 해나갈 생각이다. 강원도든 분당이든 역대 제 지역구에선 최고의 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하남을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어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로 만들고 싶다. ”
-하남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모든 지도자는 한 시대를 전환할 때 도시를 만든다. 박정희 대통령은 포항·울산 같은 산업도시를 만들어 중화학공업 시대를 열었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판교 신도시 개발을 통해 정보기술(IT) 시대를 열었다. 저는 하남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녹색 미래도시로 만들고 싶다. 베드타운을 넘어 일하는 방식, 주거·보육·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실험적 도시가 구현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하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 문제다. 지하철 3·9호선 연장, GTX-D, 위례신사선 등을 빠르게 추진해나가겠다. 초이·감북 신도시는 강남과 붙어있지만 대규모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미 훼손된 녹지가 많은 만큼 핵심 녹지는 보호 구역으로 확실하게 지정하되, 나머지는 새로운 도시 개발에 편입시켜야 한다.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구역에 갇혀 있는 학군 문제도 시급히 해결하겠다.”
-국민의힘은 이용 전 의원을 공천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선거다. 동시에 윤어게인 내란 세력에 대한 확고한 심판이 이루어져야 하는 선거다.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스스로 결별하지 못하면, 국민이 하게 해줘야 한다.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일단 이재명 정부에 일을 시켜달라.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총선에서 심판해달라.”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삽입돼 논란이다.
“국정조사특위를 통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것은 충분히 밝혀졌고, 이제는 빨리 진상규명에 돌입해야 한다. 다만 선거 전에 법을 통과시켜야 할지, 선거 후에 할지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다. 공소취소 여부는 진상 규명 결과를 보고 결정할 일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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