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3노조, 결국 공투본 탈퇴…“상호 신뢰 심각히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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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 동행이 성과급 투쟁을 위해 초기업노조·전국삼성노조와 결성한 공동투쟁본부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조합원의 이익을 외면하고 반도체(DS) 부문의 차별적 성과급 얻기에만 몰두하는 초기업노조의 행보가 조직 와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3노조인 동행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와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2026년 임금 교섭 공동교섭단 참여 즉시 종료'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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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DS부문 이익만 대변
전체 조합원 권익 전혀 반영 안돼”
사회공헌 약정 취소 논란도 확산
勞勞갈등에 2300여명 추가 이탈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 동행이 성과급 투쟁을 위해 초기업노조·전국삼성노조와 결성한 공동투쟁본부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조합원의 이익을 외면하고 반도체(DS) 부문의 차별적 성과급 얻기에만 몰두하는 초기업노조의 행보가 조직 와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3노조인 동행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와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2026년 임금 교섭 공동교섭단 참여 즉시 종료’를 통보했다.
동행 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특정 분야의 조합원이 아닌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와 요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심지어 협의 의사도 보이지 않는 등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우리 노조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행 노조는 이어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우리 노조를 향한 지속적인 공격과 비하 사례가 지속되고, 심지어 ‘어용 노조’라는 악의적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상호 신뢰가 훼손됐고, 공동교섭단이 지향하는 협력적 교섭 관계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하기로 한 동행 노조원은 약 2300명 수준이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초기업노조 조합원(7만 4675명)에 비해 적은 규모지만 임금 교섭을 위해 꾸려진 공투본이 사실상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노조 탈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초기업노조가 지난달 23일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후 2500명 이상이 노조에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행이 공투본 탈퇴까지 선언해 공동교섭단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내 노노(勞勞) 갈등은 확산될 조짐이 뚜렷하다. 모바일·가전(DX) 사업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가 주도하는 이번 투쟁이 반도체 부문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 집행부의 일탈 행위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마저 실추하게 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해 “부당한 요구”라고 꼬집은 데 대해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라고 응수해 논란을 샀다. 결국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가 1일 입장문을 통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표했고 최 위원장은 사과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는 사측과 공동으로 펼쳐온 사회 공헌 기부 약정을 취소하는 활동에 나서 또다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도는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보태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마련된 기금은 희귀 질환 아동과 장애 아동 등 취약 계층 지원에 쓰였다. 그런데 초기업노조의 일부 조합원들이 이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생색내기용’으로 비하하며 기부금 약정을 취소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약 45조 원)를 성과급으로 받기 위해 희귀병 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볼모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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