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호르무즈 압박에 선박 공격 ‘맞불’… 군사긴장 극대화
美, 발 묶인 2000척 운항 재개 지원
협상 교착 속 유가 안정화 등 노림수
이란 “우리와 조율없이 이동 말라”
강화된 호르무즈 통제 계획 내놔
UAE 유조선 이란 드론에 피격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을 시작하자 이란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교착 국면에서 판을 흔들어 새로운 국면을 모색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성공하면 이란의 입지를 약화시키겠지만, 반격이 거셀 경우 현재의 휴전 상태를 깨는 ‘도박’이 될 수 있다.

이란의 해협 봉쇄와 공격, 미국의 역봉쇄, 상호 관련 선박 나포 등이 잇따르면서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10여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이전 하루 130∼140척과 비교하면 거의 통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을 포함해 전 세계 2000여척의 선박이 갇혀 있는데, 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도 해운업계는 완전한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해협 내 군사작전이 이어짐에 따라 해상 보안 위험 등급을 ‘심각’(critical)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오만 당국과 협력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미국의 통제가 강화된 구역을 피해 그보다 남쪽에 있는 오만 영해로 우회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란의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 작전은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란은 이날 더욱 강화된 해협 통제 계획을 밝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 범위가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IRGC의 통제선은 호르무즈해협 양옆에 수직으로 그어져 있다. 그간 오만 무산담곶 인근만 통제하던 것에서 훨씬 커진 규모로, 해협을 가운데 두고 길목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란의 해협 통제 강화는 미국의 계속되는 해상 역봉쇄와 프로젝트 프리덤에 맞을 놓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 통제선이 실행될 경우 걸프 해역에 갇힌 선박들은 해협 근처에도 접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후 사령관 명의 성명에서 “안전을 위해 모든 민간 선박과 유조선은 이란군과 조율 없이는 아예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외교적으로 한국 정부의 고심은 한층 깊어지는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최대 동맹인 미국과 원유 수송 루트인 호르무즈해협을 거머쥔 이란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균형외교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강하다.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 이란군이 대응할 경우 군사충돌이 격해지며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월28일 중동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한 유일한 국가다. 한·이란 외교장관 간 통화도 전쟁 이후 세 차례 진행된 상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이지안·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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