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지난 백신 영아에 접종한 보건소… “진심으로 죄송, 이상 반응 발생 시 의료 지원”
윤교근 2026. 5. 4. 17:39
한 보건소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영아에게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충북 청주시 한 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생후 4개월 영아에게 유효기한이 지나간 ‘5가 혼합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5가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영유아 필수 백신이다.

이 보건소 측은 유효기간이 지난달 30일까지인 백신 3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하나는 영아에게 접종했고 유효기한이 지난 사실을 알고 2개는 의료폐기물함에 폐기했다. 보건소는 접종 직후 과실을 인지하고 보호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이 백신 접종 과정에서도 혼선이 발생했다. 통상 예방접종은 ‘예방접종 통합관리 시스템’에 백신 정보 등을 먼저 등록해 유효기한 등을 확인 뒤 시행한다. 하지만 이날 보건소 측은 시스템 등록 전 접종을 했다. 이에 백신 기한 경과 사실을 백신 접종 후 시스템 등록 과정에서 인지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민원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접종 과정에서 유효기한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영아에게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하루 오전·오후로 나누어 일주일간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반응 발생 시 적극적인 의료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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