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의 삶’ KCC 이상민과 소노 손창환, 감독으로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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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정규리그 5·6위 팀 간 대결, 언더독(소노)과 전통 강호(KCC)의 만남 등 주목받지만, 서사가 다른 두 감독의 진검승부가 특히 화제를 모은다.
반면, 손창환 소노 감독은 1999년 2라운드 7순위로 프로(안양 SBS)가 됐다.
그는 "초보 감독이어서 매순간, 매경기가 위기였다"며 "위너스(소노 팬 애칭)와 함께 꿈을 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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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챔프전서 맞대결

코트 위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 한 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꽃길만 걸어온 ‘주인공’ 같았다면, 다른 한 사람은 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스텝을 밟아온 ‘조연’의 삶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2026년 봄의 끝자락에서 나란히 같은 자리에 섰다. 5일 시작하는 2025~2026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는 이상민 부산 케이씨씨(KCC) 감독과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정규리그 5·6위 팀 간 대결, 언더독(소노)과 전통 강호(KCC)의 만남 등 주목받지만, 서사가 다른 두 감독의 진검승부가 특히 화제를 모은다.
이상민 감독은 대학 시절 농구붐을 일으킨 ‘오빠부대’ 주역으로 1995년 최고액을 받고 프로가 없던 당시 실업팀(현대전자)에 입단했다. 선수 시절 3차례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고, 현역 시절 등 번호(11번)도 영구 결번됐다. 그만큼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2009~2010 은퇴할 때까지 9시즌 연속 올스타 인기투표 1위였다. 은퇴 뒤에도 지도자 연수 뒤 곧바로 코치(2012~2014)를 거쳐 감독(2014~2022) 에 선임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다 가졌던’ 그도 감독으로 트로피는 품지 못했다. 삼성 감독으로 7시즌을 치르는 동안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16~2017(준우승)이 유일하다. 스스로 “실패한 감독”이라고 말해온 그는 케이씨씨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상민 감독은 “케이씨씨에서 챔프전 우승이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6위 팀 최초 챔프전 우승이라는 0% 기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우승할 경우 한 팀(KCC)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서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반면, 손창환 소노 감독은 1999년 2라운드 7순위로 프로(안양 SBS)가 됐다. 선수 생활은 4시즌밖에 못했고, 성적은 통산 29경기에서 총 95분58초를 뛰며 20득점을 한 게 전부다. 은퇴 뒤에는 프런트와 전력분석원, 코치를 거친 뒤 약 22년 만인 이번 시즌 감독이 됐다. 건국대 선수 출신 첫 감독이다. 고양 캐롯(2022~2023) 코치 시절 팀이 해체 위기에 놓여 월급이 나오지 않자 건설현장에서 관리직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 먹였을 정도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하지만 감독 손창환은 달랐다. 부임 첫해에 두 시즌 동안 8위였던 팀을 창단 첫 6강·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이어 챔프전에 올려놓으며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초보 감독이어서 매순간, 매경기가 위기였다”며 “위너스(소노 팬 애칭)와 함께 꿈을 쏘겠다”고 했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오랜 경험과 묵묵한 에너지 중 어떤 것이 먼저 폭발할까.
1차전은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1.4%(총 28회 중 20회)다. 이상민 감독은 “4승1패로 끝내겠다”고 했고, 손창환 감독은 “7차전까지 생각하며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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