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화 비상’ 문동주까지 수술대에 오른다,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 받아 수술 불가피

한화 토종 에이스 문동주(24)가 수술대에 오른다.
한화는 4일 “문동주가 3일과 4일 양 일에 걸쳐 2곳의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단 문동주는 이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조브클리닉도 찾을 예정이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공 15개를 던진 뒤 자진 강판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시속 154㎞ 직구를 던진 뒤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더그아웃에 불편하다는 사인을 보냈고, 곧바로 교체됐다. 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4.1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 5.18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생 문동주는 2022년 한화가 1차 지명한 기대주다. 2023시즌 8승(8패 평균자책 3.72)으로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7승(7패 평균자책 5.17)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다소 정체되는 듯했던 문동주의 성장세는 2025시즌 대폭발했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외인 선발진과 함께 한화 마운드를 지탱한 토종 선발이었다. 정규시즌에 개인 최다 121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 11승(5패 평균자책 4.02)을 따내며 토종 에이스로 존재감을 키웠다. 그리고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활약도 대단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7년 만에 ‘가을 클래식’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 주인공이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이 아닌 필승조로 나서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삼성 강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문동주는 사실 시즌 출발선부터 어깨 상태에 물음표를 안고 있었다. 지난 1월 대표팀 사이판 훈련을 거쳐 2월 한화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리던 중에 어깨 통증이 생겨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 발탁도 무산됐다.
뒤늦게 다시 몸상태를 끌어올린 문동주는 다행히 시범경기부터 실전 피칭에 돌입했다. 실전 복귀 무대인 3월15일 SSG전에서 3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5일 뒤 KIA전 등판에서는 10타자를 상대한 2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선발 투수로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이닝이 다시 줄어든 점이 우려를 낳았다.
문동주가 2025시즌 전에도 어깨가 좋지 않았던 만큼 한화는 신중하게 문동주를 관리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떨어내지는 못하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는 올 시즌 선발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는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문동주의 향후 수술 및 재활 계획은 추후에 잡는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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