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도영…9홈런 28타점 해결사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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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가 한순간 얼어붙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초반 타순 조정을 거쳐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은 뒤, 거포 본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범호 기아 감독은 지난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김도영을 4번에 배치했다.
기아의 '대체 불가'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김도영이 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2024년을 넘어 또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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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가 한순간 얼어붙었다. 케이티(KT) 위즈와 경기 주루 도중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불편한 듯 몸을 살피자 긴장한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이후 수비 과정에서 그는 결국 교체됐고, 안방 팬들의 표정엔 걱정이 번졌다. 다행히 검진 결과는 ‘단순 통증’. 하지만 그 짧은 순간만으로도 지금 기아에서 김도영이 차지하는 무게감이 충분히 드러났다.
기아의 ‘4도영’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초반 타순 조정을 거쳐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은 뒤, 거포 본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였던 3번을 넘어, 이제는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해결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진가는 기록이 증명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59, 11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1를 기록 중이다. 타율만 보면 다소 아쉽지만, 장타 생산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홈런, 타점 부문에서 당당히 1위고, 장타율도 0.586(3위)에 이른다.
특히 4번 타순 이동 뒤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범호 기아 감독은 지난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김도영을 4번에 배치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번 타순에서 타율 0.225(40타수9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4번에선 타율 0.276(76타수21안타) 9홈런 28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3번에서 20타수당 1개의 홈런을 때렸다면, 4번에서는 8.4타수당 1홈런 꼴이다.

‘클러치’ 능력도 눈에 띈다. 김도영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94(33타수13안타)로 5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0.208(53타수11안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4번 타자에게 요구되는 ‘해결 능력’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허도환 엠비시(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도영의 다리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4번에 배치한 것은 좋은 선택이다. 4번 자리에서는 온전히 방망이와 타점에 집중할 수 있다”며 “박재현, 김선빈이 출루하고 김도영이 불러들이는 그림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38개의 홈런을 치며 이미 장타력을 입증한 선수다. 다른 팀 4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파워를 갖고 있다. 타격 스타일이나 파괴력 등을 보면 예전 강정호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의 폭발적인 페이스라면 김도영은 개인 최다 홈런을 넘어 40홈런, 나아가 5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기아의 ‘대체 불가’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김도영이 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2024년을 넘어 또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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