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초등생에 '오빠 해봐요' 발언 논란…공식 사과

정승우 기자 2026. 5. 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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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희롱 지적에 공식 사과로 논란 진화 시도
국민의힘, 아동 학대 주장하며 정치적 공세 강화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상인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초등학생에게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논란은 3일 구포시장에서 정 대표가 하정우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정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거들었다. 학생이 작은 목소리로 "오빠"라고 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라며 손뼉을 쳤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도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의원 역시 "어린 자녀에게 모르는 60대 남성이 접근해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는 것은 끔찍한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 경쟁자들도 즉각 반응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게 민생을 살피러 온 정치인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고 했고,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기들 어린 자녀가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에게 둘러싸여 저런 행동을 당해도 괜찮나"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하정우 후보는 캠프 공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도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하 후보는 앞서 4월 29일에도 구포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손이 저려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곧바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