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피’까지 남은 건 63.1포인트…‘파죽지세’ 코스피, 사상 처음 6900선 돌파 마감
증권가 “여전히 저평가” 8600선 제시도
단기 과열 우려도…공매도 잔고 20조원 넘어

코스피 지수가 ‘7000피’를 코앞에 뒀다. 코스피 지수는 5월 첫 거래일인 4일 5% 급등하며 사상 처음 6900선을 넘어선 것이다. 반도체 대장주 급등과 뉴욕증시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해방’ 작전 발표 등 대내외 요인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면서 증권가의 전망치는 8600선까지 높아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6900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또 새로 썼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79% 급등하며 상승 폭을 계속 높여가 장중 사상 처음 6800선을 돌파하고 6900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83억원, 1조935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조790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정규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반도체 대형주는 날아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만1000원(12.52%) 오른 144만7000원을, 삼성전자는 1만2000원(5.44%) 오른 23만2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40만닉스’에 오르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뉴욕증시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일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겠다며 밝힌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작전)으로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도 지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7.12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올해 8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코스피 연간 전망치를 6000~8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급격한 지수 상승에 따라 하락에 투자금을 거는 공매도 잔고액은 20조원을 넘었다.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달 27일과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각각 20조5083억원과 20조3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가 20조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매도 잔고가 늘었다는 건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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