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자기비판" 오세훈 "법치파괴"…'부동산·특검' 맞불(종합)

김세정 기자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2026. 5.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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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오, 부동산 비판은 스스로 비판…5년간 시장하며 뭐했나"
오 "공소취소 특검, 민주주의·법치주의 파괴…정, 토론도 거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7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열린 '서초 하나씩 착착!'에 참석하는 모습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4.27 ⓒ 뉴스1 최지환 기자,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구진욱 정지윤 기자 = 6·3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비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정 후보가 공개토론 제안을 거부했다며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캠프에서 서울지역 25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 후보를 향해 "집값 폭등, 전월세 폭등 등 본인이 만든 일을 현 정부가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이건 스스로에 대한 자기비판"이라며 "5년 동안 시장을 하면서 전월세 폭등에 왜 대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는 마치 (본인이 저에 대한) 도전자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스스로를 잘 돌아보길 바란다"며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은 10~15년이 걸리기 때문에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 2~3년이면 전월세 문제 대책은 세울 수 있고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6.5.4 ⓒ 뉴스1 이광호 기자

오 후보의 '보수 재건' 발언도 겨냥해 "이재명 정부의 폭정에 맞서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했는데 지방정부가 과연 어떤 진영을 재건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민 삶과 민생을 챙기는 것인지 이 부분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인지 과연 정쟁인지, 민생인지 오 후보는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원오 "코스피 6900, 민주당 주도로 현실 돼"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은 자리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중 사상 처음 69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누구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민주당이 주도해서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2024년 기준 전국 경제성장률 평균이 2.0인데 서울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절반치인 1.0"이라며 "서울에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머니무브와 주식 상승의 흐름을 뒷받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 개혁과 행정 서비스 혁신이 이뤄지고 기업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국회의 지방 이전 이후 여의도를 국제금융 허브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 후보 측은 신촌·청량리 등 신도심에 창업 공간을 확보하고 지하철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저임대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공소취소 특검, 민주주의·법치주의 파괴…정, 순종형 시장될 것"

오 후보도 이날 공세를 이어갔다.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자기 스스로 자기 죄를 없던 것으로 만들겠다는 민주주의 파괴, 법치주의 파괴"라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의 근간인데, 대통령 스스로 또 집권 여당이 스스로 파괴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적으로 도저히 용납받을 수 없는 사안이다.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법안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선거 전에 법안을 발의해 놓고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를 이기면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동의했다'고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공동 선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4 ⓒ 뉴스1

오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 후보가 당선되면) 집이 있는 분들은 세금 지옥이 될 것이고, 집이 없는 분들은 월세 지옥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기조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걸 일깨우고, 때로 투쟁도 해서 바로잡아야 하는데 정 후보는 순종형 시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의 토론 거부도 문제 삼았다. 오 후보는 "관훈 토론회에서 맞짱 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절대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따로따로 부르겠다고 하면 토론이 되겠느냐, 그게 기자회견이지 토론이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이날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 수도권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특검법에 대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이번에 발의한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범죄 혐의를 지우려는 범죄 삭제 특검법"이라며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법치 파괴 행위"라고 규정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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