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WTA 1000 첫 우승' 마르타 코스튜크,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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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우크라이나 선수로는 처음 '마드리드 WTA 1000' 챔피언에 등극한 마르타 코스튜크(23). 그가 이제 WT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마드리드에서 그는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32·미국)를 비롯해, 13위 린다 노스코바(21·체코), 그리고 10대의 나이임에도 지난해 WTA 1000에서 두번(두바이, 인디언웰스)이나 우승한 8위 안드레예바까지 물리치며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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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7년 동안 아크로바틱, 운동능력 탁월
-“이른 성공과 주위 기대감이 저주가 됐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선수로는 처음 '마드리드 WTA 1000' 챔피언에 등극한 마르타 코스튜크(23). 그가 이제 WT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저는 그와 러시아의 19세 미라 안드레예바의 여자단식 결승을 텔레비전 중계로 지켜보면서 그의 운동능력에 진심 감탄했습니다.
저걸 어떻게 받아내지? 몸의 움직임과 공에 대한 반응속도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경기 뒤 아무나 할 수 없는, 뒤로 공중돌기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뭔가 다른 면모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승 뒤 WTA와의 인터뷰에서 "백핸즈스프링(back handspring) 세리머니는 어떻게 하게 됐나"는 질문을 받고, 그는 "어릴 때 7년 동안 아크로바틱(acrobatics 곡예)을 했다. 사실 어제 다시 연습했는데, 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언론들이 '백플립'(backflip) 세리머니라고 묘사했는데, 백핸즈스프링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전자는 뒤로 몸을 던져 공중회전 뒤 발로 착지하는 기술이고, 후자는 뒤로 점프하면서 손을 짚고 다시 발로 착지하는 동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세계랭킹 23위이던 코스튜크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해 세계랭킹도 1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번 마드리드에서 그는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32·미국)를 비롯해, 13위 린다 노스코바(21·체코), 그리고 10대의 나이임에도 지난해 WTA 1000에서 두번(두바이, 인디언웰스)이나 우승한 8위 안드레예바까지 물리치며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톱10 안에 든 선수를 2명이나 물리친 것입니다.
알고보니 14세 때인 2017년 호주오픈 주니어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주니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는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치러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코스튜크는 WT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주변의 큰 기대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거의 우승할 뻔하고, 어린 나이에 좋은 결과를 냈던 것이 거의 저주(curse)와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나친 주위의 기대감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실제 코스튜크는 지난 2023년이 돼서야 미국 오스틴 WTA 250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 감격을 맛봤습니다. 이후 잠잠하다가 올해 들어 지난 4월19일 프랑스 루앙 WTA 250에서 두번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다시 주목을 끌게 됐고, 이번 마드리드 우승으로 투어를 위협할 강자로 발돋움했습니다.
지난 3월 마이애미 WTA 1000에서는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26·카자흐스탄)와 32강전에서 만났는데 3-6, 4-6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올해 클레이 시즌 13연승을 기록중인 코스튜크가 인터뷰에서 일관성(consistency)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는 "클레이 시즌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서 어머니와 함께 진행한 막판 훈련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면서 "이제 마스터스 챔피언이지만, 계속 같은 방식으로 노력하고 이 여정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건 목적지(destination)가 아니라 여정(journey)이다."
WT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코스튜크가 이어진 로마 WTA 1000(5.5~5.17), 그리고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파리 롤랑가로스(5.24~6.7)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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