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맛’ 미리 보여준 4월…5월은 어떨까

최원형 기자 2026. 5. 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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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은 유난히 더웠는데, 특히 중순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이상고온'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4월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같은 기간 가운데 역대 3위(1973년 이후)에 해당했다.

특히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역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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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4월 기후 특성’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29.4도를 기록한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올해 4월은 유난히 더웠는데, 특히 중순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이상고온’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4월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같은 기간 가운데 역대 3위(1973년 이후)에 해당했다. 평년(1991~2020년)보다 1.7도, 지난해보다 0.7도 높은 기록이다. 지난달 상순에는 비가 자주 왔으나 중순에 맑은 날씨가 계속되며 기온이 크게 올랐고, 하순에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역대 2위다. 19일의 경우 서울은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라, 같은 날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4월 중순에 이상기온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아이슬란드 저기압과 아조레스 고기압 사이의 기압차에 따라 나타나는 ‘북대서양 진동’(NAO)이 양(+)의 위상을 보이면, 중위도 지역에서 남북 방향으로 대기 파동이 강화되고 한반도에선 맑고 건조한 날씨를 일으키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지난달 중순엔 이것이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며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다. 남~동중국해 부근 열대 지역의 대류가 평년보다 억제된 것도 고기압성 순환의 발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4월 중순(아래) 우리나라 기후특성 모식도. 기상청 제공

지난달 비는 평년보다 조금 적게 내렸는데, 이틀에 한번꼴로 비가 온 상순에 주로 집중됐다.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한 상황에서, 카스피해 부근 저기압성 순환도 발달하며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성 순환,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위치했던 탓이다. 반면 하순에는 강수량이 역대 두번째로 적은 1.4㎜에 그칠 정도로 비가 적게 왔다. 수도권·강원영서 지역의 경우, 얼마나 건조한지 보여주는 ‘기상가뭄’이 최근 10년 동안 4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평균 해수면 온도는 13.6도를 기록해,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작년보다는 1.6도 높은 기록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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