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후 첫 러시아산 원유 日 도착…중동 막히자 러시아로

성윤정 기자 2026. 5.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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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일본이 처음으로 들여온 러시아산 원유가 4일 도착했다.

교도(共同)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 '사할린-2'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이날 새벽 에히메(愛媛)현의 정유시설에 입항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95%를 차지하던 중동산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과 러시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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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2 프로젝트’ 전경. 미쓰이 물산 홈페이지·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일본이 처음으로 들여온 러시아산 원유가 4일 도착했다.

교도(共同)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 ‘사할린-2’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이날 새벽 에히메(愛媛)현의 정유시설에 입항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95%를 차지하던 중동산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과 러시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러시아산 원유 도입도 이런 정부 주도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중동 의존도가 높았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가격과 운송 측면에서 유리한 러시아산 원유로 점차 눈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수입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太陽)석유가 맡았다. 다이요석유 측은 경제산업성의 요청에 따라 원유 도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이 부과한 대러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들여온 원유는 일본 상사들이 지분을 보유한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것이다. 사할린-2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주도하고 일본 미쓰이(三井)물산과 미쓰비시(三菱)상사도 출자를 하고 있어 일본 측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이다. 미국은 지난해 이 사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제재 예외를 허용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미국 멕시코만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13척으로, 한 달 전의 3척에서 크게 늘었다.

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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