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수원더비 선방쇼’ 정민기, “승리가 고팠기 때문에 절실하게 뛰었다”

정지훈 기자 2026. 5. 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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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임유성(수원)]

‘수원 더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수원FC의 역전승을 이끈 정민기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그동안 계속 홈에서의 승리를 갈망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리그 4경기 무승 기록을 끊어내며 승점 17점이 됐고, 4위를 기록했다. 수원은 승점 22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수원FC에게 이번 경기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전반 17분 고승범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 주도권을 수원에게 완전히 내주며 압도당했다. 그 순간마다 정민기의 선방이 수원FC를 구원했다. 정민기는 전반 20분 일류첸코의 헤더를 막아냈고, 전반 24분 일류첸코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강현묵의 슈팅을 다리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곧이어 전반 25분 김도연의 패스에 이은 고승범의 슈팅마저 정민기에게 걸렸다.

수원의 맹공을 저지한 정민기의 선방쇼 덕분에 수원FC는 전반전 추가 실점 없이 0-1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희망을 잃지 않은 수원FC는 후반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3골을 퍼부으며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건하 감독은 “전반에 추가 실점을 했으면 쉽지 않았다. 정민기가 잘 선방해줬고, 하정우 선수 이상으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정민기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경기 후 정민기는 “그동안 홈 경기장에서 뛸 때 이겼던 적이 없어서 승리가 정말 고팠는데 이번에는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서 좋았다. 홈에서 팬 분들께 실점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FC 정민기 인터뷰 전문]

-지난 경기부터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대한 소감은?

일본에서 돌아온 후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그동안 홈 경기장에서 뛸 때 이겼던 적이 없어서 승리가 정말 고팠는데 이번에는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 두 번째 선발 출전이다. 리그 초반에 기회를 못 받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고, 박건하 감독이 기회를 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가?

작년에 일본에서 뛰었던 것도 있고 이번 시즌 들어가면서 자신은 있었다. 초반에는 감독님이 언젠가는 기회를 주실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버텼다. 집에서는 아내가 계속 옆에 있어주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에 더 그랬다. 그리고 감독님도 기회를 주시면서 제게 많은 믿음을 주셨다. 저도 그에 보답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박건하 감독이 전반 선방들이 없었다면 질 수도 있었다고 칭찬을 많이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독님도 끝나고 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긴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앞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그런 상황도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앞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리고 싶다.

-일본에서 르방컵에서는 많이 나왔지만 리그에서는 아니었기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데뷔하고 나서 그렇게 많은 게임을 못 뛰었던 적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일본에서 못 뛸 때 훈련으로 다른 부분을 메웠다는 생각도 들어서, 시합에 나간다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후반전에 선수들이 엄청나게 뛰었다. 선수들의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이 확실히 느껴졌다.

한 골을 먼저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뒤집고자 했다. 뛰는 모습에서 어떻게 보면 처절함도 느껴졌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 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수원 삼성이라는 팀은 K리그에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는 팀이다. 수원 팬들도 굉장히 많이 왔다. 조금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우리 홈 팬 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수원 삼성 팬들도 많이 와주셨지만 우리 홈에서만큼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이곳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이긴 것이 굉장히 뜻 깊었을 것 같은데?

2년 전에 수원FC에 오고 나서 한 경기 뛰고, 그 다음에는 올 시즌에 두 번째 경기를 뛰었다. 그동안 한 번도 못 이겼고, 홈에서 팬 분들께 실점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

-경기 후에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것 같았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4경기 째 못 이겼기 때문에 많이 실망하셨을 수도 있다. 선수들도 팬 분들에게 더 보답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는데 그 결과가 좀 나왔던 것 같아서 좋은 느낌이었다. 좀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다섯 경기 만에 이겼는데,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박건하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감독님도 우리만큼 정말 이기고 싶어 하셨고, 미팅 전부터 감독님의 그런 간절함이나 의지도 선수들한테 다 와 닿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서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감사하다고 먼저 말씀하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좀 많이 하셨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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