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범벅된 아기고양이…기름 들이부어 살렸더니 ‘미모냥’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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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하얀 접착제로 뒤덮여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아기 고양이가 의료진의 기지와 따뜻한 임시 보호자의 사랑 덕분에 기적적으로 새 삶을 얻었다.
텍사스 북부 동물 애호 협회(Humane Society of North Texas)는 최근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생후 2개월 된 아기 고양이 엘머(Elmer)의 기적적인 구조 및 입양 사연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전국적인 스타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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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로 본드 녹여 위기 넘겨
사연 알려지자 수백명 입양 신청
임시 보호자와 결국 한가족 이뤄

텍사스 북부 동물 애호 협회(Humane Society of North Texas)는 최근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생후 2개월 된 아기 고양이 엘머(Elmer)의 기적적인 구조 및 입양 사연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전국적인 스타로 등극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동물 애호 협회 보호소에 다급하게 실려 온 이 아기 고양이는 처참한 상태였다. 누군가 발견해 구조할 당시 고양이는 접착제가 가득 담긴 통에 빠져 있었으며, 눈과 입 주변까지 하얀 본드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상태였다. 숨을 쉬거나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생명 활동조차 불가능했다.
협회의 보호소 수의학 책임자인 미스티 멘데스는 “만약 착한 사마리아인이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면 단 몇 분 만에 질식으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의료진은 즉시 주사기로 탈수 상태인 고양이에게 수분을 공급하며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올리브 오일과 주방 세제를 이용해 본드를 닦아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다른 액체들도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보호소 직원이 다급히 인근 상점으로 달려가 식용유인 ‘카놀라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왔다.
수의사들은 무려 2갤런(약 7.5리터)에 달하는 카놀라유에 고양이를 담그고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기름이 닿자 본드가 녹기 시작했고, 몇 시간에 걸친 고된 세척 작업 끝에 마침내 회색과 흰색이 섞인 털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날에도 여러 번의 카놀라유 목욕이 이어졌다.
구조대원들은 이 작은 생존자에게 유명 접착제 브랜드의 이름을 따 엘머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엘머는 자신을 살려준 직원들의 다리에 머리를 부비며 더 마사지해 달라는 듯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오웬스는 지난 1년간 부상당한 고양이들을 전담해 돌봐온 베테랑 임시 보호자였다. 지역 신문에서 본드를 뒤집어쓴 엘머의 사진을 보고 가슴이 아파 임시 보호를 자처했던 그녀는, 사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남편과 사별한 뒤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런 그녀의 텅 빈 마음을 채워준 것이 바로 엘머였다. 이미 세 마리의 반려묘를 키우고 있어 입양을 망설였지만, 집안을 누비며 다리에 몸을 웅크리는 엘머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됐다.
4월 말, 중성화 수술과 남은 본드 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엘머를 보호소에 데려다준 날, 오웬스는 주차장에서 휴대전화로 “남편을 9년 동안 간병하며 지쳐있던 제 빈자리를 엘머가 가득 채워주었다”라고 진심을 담은 입양 신청서를 보냈다.
보호소로부터 엘머의 공식 입양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오웬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안식처를 찾은 엘머는 새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뛰어놀았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작은 고양이와 상실의 아픔을 겪은 노부인의 만남은 서로의 삶에 완벽한 위로가 되었다. 오웬스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엘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응석받이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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