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주 정상회담…에너지·핵심 광물 분야 협력 강화
![악수하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왼쪽)와 앨버니지 호주 총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yonhap/20260504153313371vtzp.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와 핵심 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주를 방문 중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에너지 자원, 희토류, 식량 등 분야에서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경제 안보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포함해 모두 5건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성명에서 "호주와 일본은 미래의 경제 충격과 불확실성으로부터 양국 경제를 보호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걸쳐 양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더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에너지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주는 일본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이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이후 양국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액체 연료와 정제 석유 제품의 공급 차질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날 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준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야심 찬 성과들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가 긴박감을 갖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구체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핵심 광물 수출 제한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기업과 기관을 특정해 희토류 등 전략 물자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에 필요한 광물 원자재다. 주로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군사용 반도체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를 생산한다. 희토류 채굴과 정제도 어려워 사실상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다.
일본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2008년 85%에서 2020년에는 58%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호주는 또 일본이 참여하는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최대 13억 호주달러(약 1조3천7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희토류, 니켈, 흑연 등 자원을 일본에 공급할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주 방문에 앞서 전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찾아 레 민 흥 총리와도 주요 광물의 공급망 강화와 원유 조달에 협력하기로 했다.
![셀카 찍는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와 다카이치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yonhap/20260504153313557zvnb.jpg)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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