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은 AI?…플로리다 총기 난사 범행 부추긴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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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한 플로리다 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용의자의 범행을 적극 협조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생한 플로리다 주립대 총격 사건 용의자 피닉스 이크너는 범행 전날 챗GPT에게 우울감을 토로하며 '일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야 언론에 보도되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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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립대 학생회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이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d/20260504153236221deuk.pn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한 플로리다 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용의자의 범행을 적극 협조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생한 플로리다 주립대 총격 사건 용의자 피닉스 이크너는 범행 전날 챗GPT에게 우울감을 토로하며 ‘일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야 언론에 보도되는지’ 물었다. 이에 챗GPT는 “보통 사망자가 3명 이상이고, 총 피해자가 5~6명 정도면 전국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크너는 이어 권총과 탄약 사진을 올리고 사용법을 묻기도 했다. 그러자 챗GPT는 “이 모델은 안전장치가 따로 없다. 약실에 탄환이 있는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발사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크너는 해당 대화를 마치고 약 4분 후 교정에서 총격을 가했다. 그는 현재 1급 살인 혐의 2건과 1급 살인 미수 혐의 7건으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1년 사이 챗GPT가 총기 범죄에 악용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용의자가 범행 전 챗GPT를 이용해 폭력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위험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수사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WSJ는 회사가 범죄를 실제 실행에 옮길 가능성보다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해 결국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직원은 자동 검토 시스템이 보고한 대화를 살펴보고 두 건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다주 검찰은 AI 서비스의 책임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에 착수했다. 제임스 우트마이어 검찰총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챗GPT 관련 사안을 형사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히며 “만약 화면 저편에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살인죄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챗봇은 인터넷상의 공개된 정보원에서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제공했으며,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활동을 조장하거나 부추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용의자가 챗GPT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 당국에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24일 현지 언론 등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역사회 모든 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공개 사과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을 예방할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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