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에 전국 최초로 임신부 배려 ‘핑크라이트’ 도입

황석하 2026. 5.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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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앱 통해 신호 보내면 불빛 들어와
직접 요청하지 않아도 자리 양보받아 장점
8개월간 59·40·171번 노선에서 시범 적용
버스 내부 임신부석 주변의 핑크라이트가 켜진 모습.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 시내버스에 임신부 좌석 양보를 돕는 ‘핑크라이트’ 서비스가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신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핑크라이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임신부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호를 보내면 좌석 인근 장치에 핑크색 불빛이 켜져 주변 승객에게 배려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임신부는 직접 양보를 요청하지 않아도 돼 개인적인 부담을 덜고 자연스러운 좌석 양보 문화를 유도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6년 부산도시철도에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에 시내버스로 확대 적용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범 운영은 이달부터 8개월간 진행된다. 59번(금곡동~충무동), 40번(청강리공영차고지~구덕운동장), 171번(강서차고지~부산역) 노선을 다니는 버스에 1대씩 설치된다. 해당 노선은 부산 지역 분만의료기관 23곳 가운데 5곳 이상을 경유하는 구간으로, 임신부 이용 수요를 고려해 선정됐다.

조합은 시범 기간 동안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와 개선 사항을 수집한 뒤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 이용을 앞둔 임신부들의 기대감도 높다. 임신 8개월인 한 이용자는 “임신부 배려석이 항상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양보를 요청하기 어려웠는데, 핑크라이트를 통해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현도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임신부는 보호가 필요한 교통약자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내 배려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