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한국 특급 유망주 위상 달라졌다… 3실점이 시즌 최악 부진? 구단 팍팍 밀어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2의 박찬호’로 큰 기대를 모으며 LA 다저스 입단한 특급 유망주 장현석(22)이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실점을 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괜찮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유망주로 그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구단 산하 싱글A팀인 온타리오 타워 버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은 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ONT 필드에서 열린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산하 싱글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소 고전한 내용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에서 3.24로 조금 올랐다.
장현석은 올해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으나 최근 두 번의 등판은 부득이하게 불펜에서 나갔다. 재활 등판을 하기 위해 싱글A 무대를 찾은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거물’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로 먼저 나가는 배려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입김이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장현석은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사실상의 선발 투수 몫을 했다. 두 경기 모두 4이닝씩을 소화했다. 스넬이 재활 등판을 마무리하기 위해 트리플A로 이동했고, 장현석은 나흘을 쉬고 이날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했다.

이전 등판들에 비해 피안타가 다소 많았다. 1회 2사 후 마돈나와 캔트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2사 1,2루에서 오코피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2-0으로 앞선 2회 도로 2점을 내줬다.
선두 퀸타나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날 유일한 볼넷 허용이었는데 퀸타나가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으나 로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다소 높았던 공이 로트의 방망이에 걸렸고,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가며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는 무난하게 넘겼지만 4회 1사 후 안타와 도루를 맞았고, 2회 홈런을 맞은 로트에게 또 당했디. 2사 2루에서 던진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는데 로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렸다. 상성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지정된 투구 수에 다다른 장현석은 교체됐고 이날 3⅔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로트를 막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장현석의 올해 개선점인 볼넷 부분에서는 확실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볼넷 하나만 내줬고, 변화구 등을 통해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장현석은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7.08개에 이르렀다. 사실상 낙제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구속을 비교적 일관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이 수치가 1.62개까지 기적적으로 줄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장현석의 3실점과 별개로 투구 내용과 가능성을 꽤 높게 평가 중이다. 이날 경기 후 ‘다저스 라이트’는 “허용한 3점 중 2점은 로트의 홈런에서 나왔다. 그 외에는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스톰(상대 팀) 타선에 자신의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애프터 듀티’ 또한 이날 삼진을 잡아낸 체인지업에 대해 “날카로웠다”고 괜찮은 평가를 내렸다.
장현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각종 매체가 발표한 다저스 유망주 상위 30위 랭킹에서 모조리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디 애슬레틱’, ‘팬그래프’까지 공신력을 인정받는 4대 매체 집계에서 모두 빠진 것은 충격이었다. 입단 직후 10위권 후반에서 20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기는커녕 더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제구력 안정을 기반으로 싱글A에서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성공하며 여전히 선발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선발 등판은 2번이지만 이는 스넬의 재활 등판에 따른 것이고, 개막부터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팀 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 중이다. 15이닝 이상을 소화한 팀 내 7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다. 즉, 이 추세를 이어 간다면 상위 싱글A 승격시 가장 첫 추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금씩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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