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재생에너지 ‘주목’… 한 달 새 ETF로 4조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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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글로벌 금융 리서치·투자 분석 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가 유입되며 총 순자산이 430억 달러(약 63조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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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30억 달러 추가 유입돼
“에너지 안보 차원으로 관심 커져“
외르스테드 등 관련 기업 주가도 ↑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글로벌 금융 리서치·투자 분석 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가 유입되며 총 순자산이 430억 달러(약 63조원)로 늘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순유입 규모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추적하는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 지수도 같은 기간 S&P 글로벌 오일 지수를 앞질렀다.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 지수의 상승 폭도 더욱 확대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쟁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유가가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한 에너지 안보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지난주 126달러까지 급등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중립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호송 작전 개시를 발표하면서 현재는 106달러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 샤를 드 부아세종은 “겉보기에는 재생에너지 반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투자”라며 “미국 내 정책 후퇴와 불확실성이 청정에너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번스타인 청정에너지 애널리스트 디파 벤카테스와란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화석연료 기업에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와 전기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에너지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르데아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카스퍼 엘름그린은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에 충분한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지가 핵심 과제”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상황으로, 발전 설비 확대와 전력망 투자가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3월 말 덴마크 해상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중동 전쟁이 유럽의 화석연료 의존 탈피를 가속화하고 해상 풍력이 주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풍력 프로젝트 중단으로 타격을 받았던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37% 상승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풍력 터빈 제조업체 노르덱스는 올해 들어 67% 상승했다. 노르덱스의 최대 주주인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악시오나도 33% 올랐다. 가스 발전 장비와 전력망 기술을 공급하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주가 역시 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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