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안될 말…AI로 상수원 녹조현상 미리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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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녹조현상'이 기온 상승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부터 AI를 활용한 녹조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을 대상으로 한 조류(녹조) 경보제 지점을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녹조는 독소와 악취 물질을 품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유해 남조류'가 수온 상승 등으로 과도하게 늘면서 물빛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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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활용, 녹조 발생 일주일 전 미리 파악
조류경보제 의암호 등 13곳으로 확대 운영

상수원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녹조현상’이 기온 상승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부터 AI를 활용한 녹조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을 대상으로 한 조류(녹조) 경보제 지점을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녹조는 독소와 악취 물질을 품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유해 남조류’가 수온 상승 등으로 과도하게 늘면서 물빛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여름철 집중 호우 이후 영양분 유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국지적 강수량 감소가 맞물리며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2월30일 공개한 ‘2024년 조류(녹조) 발생과 대응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882일로 2023년(530일)보다 66.4% 증가했다. 한강과 낙동강 유역의 연평균 기온도 과거 10년 평균보다 각각 1.3℃, 1.2℃ 올랐다. 또한 비가 적게 내린 시기에는 물의 흐름이 느려지며 녹조현상을 부추겼다. 그 결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6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AI를 활용한 새 예측체계를 준비했다. 과거의 방대한 수질·수량·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과 물리적 역학 구조를 분석하는 수치모델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일주일 뒤의 녹조 발생 상황을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해 남조류가 일정 기준 이상 발생할 시 단계별 경보를 발령하는 조류경보제 지점도 ▲한강수계 의암호 ▲낙동강수계 영천호 ▲금강수계 용담호 ▲영산강·섬진강수계 옥정호 등 상수원 4곳을 추가해 13개소로 운영한다.
예측 정보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2회(월·목) ‘물모아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또한 유역(지방)환경청 등 조류경보제 발령 관계 기관에 정보를 공유해 능동적인 물환경 관리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수치모델의 결합은 녹조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깨끗한 물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적인 예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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