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입구' 아덴만 위기…소말리아해적·후티 '선박 납치' 공조

이정환 기자 2026. 5. 4.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말리아 해적이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을 틈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동맹을 맺고 홍해와 아덴만에서 해적 행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샬레브는 "소말리아 해적 행위 부활은 홍해와 아덴만의 후티 위기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며 "국제 해군 함대가 미사일 위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안보 공백'이 생겼고, 이에 따라 해적들이 소형 선박을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 취약한 상업용 선박에 승선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전쟁으로 국제연합군 감시 소홀 틈타 무장세력 활개
2024년 3월 30일 인도 해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 해적에게 나포된 이란 어선 알캄바르 786호의 구조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2024.03.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소말리아 해적이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을 틈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동맹을 맺고 홍해와 아덴만에서 해적 행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예멘 해안경비대는 유조선 'MT 유레카'호가 예멘 남부 샤브와주 연안에서 신원 미상의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무장 세력은 선박에 승선해 통제권을 장악한 뒤 아덴만 쪽으로 방향을 틀어 소말리아 해역으로 향했다. 소말리아 당국은 해당 선박이 푼틀란드 해안에서 몸값 요구를 위해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지난 2011년 이후 국제연합군의 순찰 활동으로 감소해 왔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원유 약 1만 8000배럴을 실은 팔라우 국적 유조선 '아너 25'호가 납치됐고, 26일에는 시멘트 운반선 '스워드'호가 나포돼 소말리아 해안 도시 가라카드로 압송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달 26일 "해적 집단(PAG) 활동 가능성으로 인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위험 등급을 '상당함'으로 격상했다.

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등장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은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협력하면서 해적들에게 GPS 추적 장치 등 기술·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RTCOM 디펜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도 샬레브는 "후티 반군이 지정학적 명분과 첨단 GPS 감시 체계를 제공하고, 소말리아 무장 단체들이 현장 인력과 해상 소형 선박을 제공하는 기회주의적 결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소형 선박과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지난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조직력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일각에서는 후티 반군이 2023년부터 아덴만과 홍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한 것에 대응해 일부 국가의 해군 순찰대가 홍해로 분산 배치되면서 안보 공백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에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연합군의 해적 퇴치 활동도 차질을 빚게 됐다.

샬레브는 "소말리아 해적 행위 부활은 홍해와 아덴만의 후티 위기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며 "국제 해군 함대가 미사일 위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안보 공백'이 생겼고, 이에 따라 해적들이 소형 선박을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 취약한 상업용 선박에 승선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얀부 항구로 원유를 우회 수출하면서 홍해에 고가치 표적이 늘어난 점도 해적 활동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샬레브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경로를 변경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는 그들에게 '표적이 풍부한 환경'을 조성해 줬다"며 "이번 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납치 성공에 따른 대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홍해는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를 담당하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간 1조 달러(약 1470조 원) 이상의 상품이 통과한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홍해 입구인 아덴만 일대 해적 행위가 증가한다면 세계 원유 공급망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샬레브는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순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며 "위협이 선박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