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부족해서 난리인데…비닐봉투 20만장 통 크게 푼 현대百, 비결은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5. 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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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비닐 대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자체 비축한 비닐봉투 20만장을 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에 배포한 비닐봉투 20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현재 비닐봉투 단가 상승은 물론, 인상된 가격으로도 물량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인데,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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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비닐 대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자체 비축한 비닐봉투 20만장을 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발주 제한과 가격 인상에 나선 것과 달리, 오히려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프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60% 이상 급등하며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부 포장재 공급가는 20~30% 상승했고, 공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유통 현장에선 ‘비닐 봉투 확보 전쟁’이 한창이다. 일례로 편의점들은 비닐봉투 납품가를 최대 40% 가까이 인상하거나 점포당 발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식품업계에서도 포장재 재고를 2~3개월치 확보해 버티고는 있지만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유통식품기업들이 비닐 대란 속 버티기나 가격 인상 등의 방안으로 대응하는 사이 현대백화점은 자체 비닐 생산 체계를 갖춰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Vinyl to Vinyl)’를 통해서다.

현대백화점은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로 1년 4개월간 재생산해 비축해 둔 비닐봉투(100ℓ) 20만장을 최근에 풀어 압구정본점 등 13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6개 아울렛 총 19개 점포에서 사용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에 배포한 비닐봉투 20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현재 비닐봉투 단가 상승은 물론, 인상된 가격으로도 물량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인데,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닐 투 비닐’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4년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구축한 폐비닐 순환 시스템이다. 매장에서 나온 폐비닐을 모아 열분해한 뒤 다시 원료로 만들어 비닐봉투로 재생산하는 구조다.

친환경 캠페인으로 출발했지만, 이번 공급난 국면에서 외부 조달 없이 비닐봉투를 자체 수급이 가능하도록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사실 비용 부담으로 여겨졌던 재활용·순환 시스템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 속에서 실제 경영 리스크를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를 한층 활성화하기 위해 폐비닐 수집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10개 백화점과 3개 아울렛 등 총 13개 점포에서 폐비닐을 수집하고 있는데, 지방 점포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닐 분리배출에 대한 호응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한 브랜드 협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나프타 210만t을 확보해 순차 도입하고 있는 만큼, 나프타 수급난이 5월에는 평시 대비 90%가량 들어와 안정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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