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銀 핏줄' 물려받았네…"중국에 역사적 승리" ITTF도 찬사→19살 오준성, 세계 6위·21위 연파 '원맨쇼'

박대현 기자 2026. 5.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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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대한탁구협회
▲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오상은(왼쪽) 현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인 오준성을 앞세운 한국이 2026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최강' 중국을 격파하고 32강에 올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31년 만에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현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인 오준성(한국거래소)을 앞세운 한국이 2026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최강' 중국을 격파하고 32강에 올랐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시드배정 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일축한 건 1995년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 이후 31년 만이다.

아울러 중국의 '26년 무패' 행진에도 제동을 걸었다.

200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웨덴에 패해 준우승한 뒤 중국은 26년간 이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한중 양국은 이날 나란히 에이스를 출격시키지 않았다.

중국은 체력 비축을 고려한 듯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테이블에 내보내지 않았다.

한국 역시 간판 장우진(세아)을 컨디션 난조로 쉬게 했다.

장우진 대신 '19살' 오준성이 1옵션 임무를 120% 수행했다.

홀로 2승을 책임지며 한국 승첩 선봉으로 맹활약했다.

▲ 장우진 대신 '19살' 오준성(사진)이 에이스 임무를 120% 수행했다. 홀로 2승을 책임지며 중국전 승첩 선봉으로 맹활약했다. ⓒ 연합뉴스 / XINHUA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김장원(세아)이 세계 6위 린스둥에게 0-3(10-12 5-11 2-11)으로 고개를 떨궜다.

세계 30위 오준성이 흐름을 끊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9계단 높은 량징쿤을 3-1(6-11 11-4 11-9 11-9)로 제압해 매치 점수 균형을 맞췄다.

우세 흐름을 '국내 2인자' 안재현(한국거래소·22위)이 3단식에서 이어갔다.

중국의 '히든카드' 저우치하오를 3-1(11-9 11-9 8-11 20-18)로 따돌렸다.

오준성이 다시 라켓을 쥐고 쐐기를 박았다.

4단식에서 김장원을 울린 린스둥을 3-1(11-9 5-11 12-10 11-9)로 돌려세워 동료 설욕과 한국 승전보를 동시에 전했다.

국제탁구연맹(ITTF)도 쿠알라룸푸르발 소식에 놀라워했다.

"한국이 남자 단체전 디펜딩 챔프 중국을 3-1로 꺾는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런던까지 원정 응원을 온 중국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박수로 성원했지만 곧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된 현지 분위기를 귀띔했다.

▲ 연합뉴스 / XINHUA

한국은 앞서 스웨덴과 시드배정 1차전에선 0-3으로 완패했다.

하나 우승 후보 '0순위' 중국을 잡아내는 저력으로 단체전 싸움터 판도를 단박에 흩트려놓았다.

시드배정 리그에선 32강행을 이미 확정한 8개국이 4개국씩 나뉘어 토너먼트를 치른다.

더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한 경쟁인데 중국을 잡아낸 한국은 조 1위 경쟁에 확고히 뛰어들었다.

'오상은호'는 잉글랜드와 3차전을 3-0으로 이겼다.

같은 날 치러진 시드배정 리그 1조 최종전에서 오준성과 장우진, 안재현이 차례로 출전해 톰 자비스, 새뮤얼 워커, 코너 그린을 모두 3-0으로 완파했다.

두 수 위 기량을 뽐냈다. 경기를 끝내는 데 1시간 1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로 3전 전승의 스웨덴에 이어 1조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차전에서도 스웨덴에 덜미를 잡혀 1승 2패로 시드배정 리그를 3위로 마쳤다.

▲ 다만 최상의 결과가 최상의 '대진'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 중국과 재대결하는 얄궃은 일정표가 만들어졌다. 중국과 더 늦게 만나는 대진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 대한탁구협회

다만 최상의 결과가 최상의 '대진'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 중국과 재대결하는 얄궃은 일정표가 만들어졌다.

중국과 더 늦게 만나는 대진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중국은 시드배정 리그 한국과 2차전에서 '남자 단식 1인자' 왕추친을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이자 새로운 '탁구 황제'로 부상 중인 왕추친이 출전할 경우 중국은 훨씬 더 강력한 위용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이 2006년생 젊은 피 약진을 필두로 재차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의 토너먼트 첫 상대는 슬로바키아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30분에 32강전을 치른다.

16강에 오르면 오스트리아-인도전 승자와 8강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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