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샀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K브랜드 짝퉁 64% 급증한 이유

지난해 위조품 등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적발 규모가 전년 대비 64% 급증해 약 2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브랜드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산 브랜드를 겨냥한 위조품 밀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과정에서 단속된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규모는 2789억원으로, 전년(1705억원)보다 1084억원 늘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12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류 438억원, 신변잡화 405억원, 가정용 전기·전자제품 170억원, 완구·문구류 54억원 순이었다.
과거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주된 표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산 위조 상품의 밀수와 불법 유통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형 오픈마켓에서 정품 ‘설화수’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 뒤, 중국에서 위조 화장품 7000여 점을 직배송한 전자상거래 업자가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두 달간 전국 34개 세관을 동원해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가정의 달과 여름 휴가철 등 위조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춘 조치다. 이번 단속에서는 식품·의약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생활용 전자제품, 완구·굿즈, 의류, 가방 등 국민 건강·안전과 직결된 품목의 수입·유통 전반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라이브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불법 유통에 대한 정보 수집·추적도 강화한다. K브랜드 침해가 의심되는 온라인 판매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첩보 분석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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