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4승 16패’ 옹기종기 모인 중위권의 KIA-NC-두산,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 다르다

김희수 기자 2026. 5. 4. 13: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네일이 4월 22일 KT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중위권 혼전 양상이 치열하다.

2026 신한SOL KBO리그가 모든 팀이 최소 30경기씩을 치르며 초반 구간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의 혼전 양상이 매우 치열하다.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가 모두 14승 16패(두산, KIA 각 1무)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세 팀의 흐름도, 고민도 각기 다르다. KIA는 지난주 NC와 KT를 상대로 연달아 루징을 당했다. 이 와중에 3일 KT전에서 김도영이 주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까지 나왔지만, 다행히 검진 결과 단순 통증으로 알려지며 한숨을 돌렸다.

KIA의 가장 큰 고민은 이름이 비슷한 두 외국인 선수 네일과 데일이다. 두 시즌 동안 압도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네일은 이번 시즌 페이스가 그리 좋지 않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ERA 4.38을 기록 중이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는 3.88로, 운이 다소 따라주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타 허용률이 급증한 것은 분명한 위험 지표다. 2025시즌 내내 피홈런이 6개밖에 없던 네일은 이번 시즌 벌써 피홈런이 3개다. 2루타 역시 7개를 허용했다(2025시즌 18개). 이 페이스가 이어진다는 가정이라면 이번 시즌 30개가 넘는 2루타를 내줄 상황이다. 장타 억제 능력을 되찾아야 에이스 네일의 위력도 돌아올 수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유일한 야수 자원인 데일은 공수 양면에서 페이스가 급격히 처진 모양새다. OPS가 0.7을 밑돌고 있고, wRC+는 86.8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생산력이다. 수비에서도 벌써 8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내야 수비의 중심인 유격수 자리를 믿고 맡기기는 어려운 실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쿼터 자원을 투수로 뽑은 팀들은 기량이 조금 떨어질 시 가비지 이닝이라도 삭제할 수 있지만, 야수를 뽑은 KIA로서는 효율을 가져가기 위한 데일의 공수 발전이 절실하다.

KIA 데일이 4월 22일 KT전에서 타격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NC는 KIA를 상대로 위닝을 챙긴 뒤 LG에게 루징을 당하며 지난주 승패 마진 0을 기록했다. 6경기에서 32점을 올린 점은 긍정적이다. 박민우와 박건우가 중심을 잡고 버텨준 덕분에 좋지 않았던 타격 리듬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선발진의 활약상에 아쉬움이 남는 NC다. 테일러가 이닝 소화력과 제구력에 붙어 있는 물음표를 여전히 떼어내지 못하고 있고, 초반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신민혁도 최근 두 경기에서 10피안타 7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다 역시 최근 두 경기에서 13피안타(피홈런 3) 11실점 중이다. 2군에서 피칭을 시작한 라일리의 복귀를 통한 반등을 노려야 한다.

NC 토다가 25일 한화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두산은 세 팀 중 지난주 흐름이 가장 좋았다. 삼성-키움을 상대로 연달아 위닝을 따내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가장 긍정적인 요소는 역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선발진에선 최민석이, 타선에서는 박준순이 시즌 내내 매우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2군에서 조정을 마친 안재석까지 공수 양면에서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베테랑들의 타격 부진이 불안 요소인 두산이다. 양석환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OPS는 0.533까지 떨어졌고, 득점권 타율은 0.000이다. 트레이드 이적 직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손아섭은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2군으로 향했고, 양의지는 최근 두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시즌 성적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조금 흔들릴 때쯤 적절한 바통 터치를 해줄 수 있도록 베테랑 타자들의 추가 반등이 필요한 두산이다.

두산 양석환이 4월 11일 KT전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유진형 기자

세 팀 모두 각자의 고민거리를 안은 채 5위 자리에서 눈높이를 맞췄다. 어떤 팀이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까. NC는 SSG를, 두산은 LG를, KIA는 한화를 상대로 중요한 어린이날 시리즈에 나선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