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주민자치협의회 김만근 회장, “나눔은 자신과의 약속, 주민이 주인 되는 군포를 꿈꾸다”

전남식 기자 2026. 5. 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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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절제, 겸손을 좌우명으로 삼는 나눔
군포시민대상 수상자⋯자수성가형 사업가
▲ 겸임하고 있는 군포시 광정동 주민자치회 회장자리도 김만근 회장이 애정을 갖고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영역이다. 그는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 대표 기구'로서 의미가 크다"라며, "그 중심에서 조직을 이끄는 주민자치회장의 역할과 권한은 지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군포시 12개 동 주민자치회장의 연합체를 이끄는 김만근 군포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58·광정동 주민자치회장 겸임)은 지역사회에서 '그림자까지 살피는 리더'로 통한다. 2024년 군포시민대상을 수상하며 그 진정성을 인정받은 그는, 강원도 동해의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군포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하지만 그를 수식하는 가장 빛나는 단어는 '성공'이 아닌 '나눔'이다. 김 회장을 만나 인생의 궤적과 봉사 철학을 들어봤다. 

▲ 척박한 땅에서 일군 성공,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마중물로

김만근 회장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강원도 동해에서 무작정 상경해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낸 그는, 2000년 산본신도시에 정착하면서 군포와 인연을 맺었다. 휴대폰 대리점을 9개까지 확장하며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증명했고, 현재는 외식업 분야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군포·안양 지역에서 4개의 전문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성공이 개인의 부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이 부족해 꿈을 접어야 하는 청년들에게 창업 자금부터 세무, 회계, 운영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전수하는 '성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한다. 수익이 나면 단계적으로 회수하는 상생 모델을 통해 이미 여러 명의 어엿한 식당 사장을 배출했다. 그에게 진정한 수익이란 장부 위의 숫자가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된 청년들의 뒷모습이다. 
▲ "고향인 동해에 96세 노모가 살고 계시는데 수시로 안부를 묻고 자주 찾아 뵙는다"라는 김만근 회장은 효심이 남달라 평소 주변 어른 공경에 특별한 관심으로 열정을 보여왔다. 천성적으로 베푸는 성격을 가진 김 회장은 결식아동 후원단체, 주민자치센터 등에도 각각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조용한 기부를 실천해 왔다. /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 90대 노모를 향한 효심, 지역사회 복지의 근간이 되다

그의 봉사 철학은 뿌리 깊은 효심에서 시작된다. 고향 동해에 계신 96세 노모를 향한 그리움과 공경은 자연스럽게 지역 어르신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확장됐다. 결식아동이나 장애인 시설을 후원하는 것 역시 이웃을 또 다른 가족으로 여기는 마음에서 기인한다. 정직과 절제, 겸손을 좌우명으로 삼는 그에게 나눔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맺은 소중한 약속'이다.
이러한 철학은 광정동 주민자치회 활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정서적 빈자리를 채우는 '문턱 낮은 복지'에 집중한다. '사랑의 야쿠르트 전달'이나 '삼계탕 나눔' 등은 그 실천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생활 밀착형 안전 복지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민·경 협력의 가교이자 마을의 미래를 그리는 기획자

군포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으로서의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경찰 행정이 주민에게 적절히 닿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솔 직업훈련센터'에 생활용품을 지원한 사례처럼, 그는 소외된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 앞장선다. 그의 봉사 행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주평통 군포시 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시민과 함께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김만근 회장은 주민자치회장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자치 계획으로 녹여내는 '기획자'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군포시 12개 동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적인 목표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이웃의 안부를 묻는 작은 관심이 바로 공동체 회복의 시작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치 분권을 향한 열정이 동시에 서려 있다. 지역사회의 가장 낮은 곳까지 살피는 그의 행보가 군포의 내일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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