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 벌어 샤넬백 샀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백화점 주가 ‘훨훨’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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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내 채널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도 엇갈리고 있다.

증시 활황과 외국인 관광객의 명품 쇼핑 증가에 백화점 기업 주가는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 중심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15.2%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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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유통업계 내 채널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도 엇갈리고 있다. 증시 활황과 외국인 관광객의 명품 쇼핑 증가에 백화점 기업 주가는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 중심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가는 각각 37.5%, 35.44% 상승했다. 백화점과 마트를 함께 운영하는 롯데쇼핑도 25.05% 올랐다. 반면 이마트는 같은 기간 11.49% 상승에 그쳤다.

백화점 중심 기업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실적 차이가 자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15.2%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화점의 호황을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분석한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커졌다고 느낀 개인이 지출을 늘리는 현상으로, 주가 상승으로 늘어난 금융자산이 명품 등 고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매출액 전체의 40%에 육박할 만큼 명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명품을 축으로 한 패션 소비 증가와 이로 인한 백화점 특수의 기저에는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증가와 외국인 인바운드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자산 증가는 부동산보다 유동화가 손쉽고 빠르기 때문에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이고, 평가손익 역시 실시간 수치화되므로 심리적 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런 효과가 패션, 명품과 같은 고가 소비를 견인하게 되는데 실제로 최근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품이 명품 주얼리와 시계”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호재다.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475만 94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국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국내 백화점의 명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겹친 ‘동북아 황금연휴’로 인바운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K자형 소비 양극화’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치재 채널 성장성은 견고해지고 있고, 필수소비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필수소비재의 경기 민감도가 낮다는 인식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홈플러스 사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생절차가 연장됐지만 유동성 불안이 지속되며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매출액은 약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휴일 수를 보정하더라도 대형마트의 매출액 증가나 온라인 식품 매출액 증가율에서 유의미한 사항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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