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미 여기에…디아스포라 2만2천명을 외교 매개자로"

성도현 2026. 5.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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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앞두고, 한국에 체류 중인 아프리카인들을 외교 매개자로 세워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프리카 국제협력 비정부기구(NGO) 아프리카인사이트(이사장 최동환)는 오는 22일까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에 전달할 정책 제안서 '선언에서 구조로'에 동참할 공동 제안 기관과 개인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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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사이트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맞아 정책 제안 준비
아프리카인사이트,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시민사회 정책제안서 공동제안자 모집 [아프리카인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오는 6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앞두고, 한국에 체류 중인 아프리카인들을 외교 매개자로 세워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프리카 국제협력 비정부기구(NGO) 아프리카인사이트(이사장 최동환)는 오는 22일까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에 전달할 정책 제안서 '선언에서 구조로'에 동참할 공동 제안 기관과 개인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안 추진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 이후 핵심광물 대화 출범 등 경제·자원 분야 협력은 비교적 가시화되었지만, 인적·문화 교류는 선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단체는 한 아프리카연구소의 정책 연구 내용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인식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를 보면 '가난·낙후'(25.8%), '덥고 척박함'(21.9%) 등 부정적인 응답이 51.6%이며, 긍정적인 응답은 1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프리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긍정 인식이 80∼90%에 달해 '인식의 비대칭'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 간극을 메울 핵심 자원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2만2천명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에 주목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고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형성된 집단을 뜻한다. 이들은 한-아프리카 사회 양쪽에 닿아 있는 인적 자원으로, 외교적 매개자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인사이트 로고 [아프리카인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체는 정책 제안서를 통해 외교부 등 부처에 3가지 제도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우선 디아스포라 매개자 트랙 마련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아프리카 인재들에게 국내 영어 강사 취업에 필요한 E-2 비자 문턱을 낮추고,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GKS) 졸업생들이 문화 매개자로 활동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례 정책협의 채널 구축도 있다. 한·아프리카재단 내에 시민사회와 디아스포라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신설해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상시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다년 단위 협력 체계 구축이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등 검증된 민간 플랫폼에 대해 단년도 공모형 지원을 넘어 '3년 단위 협약형 시범사업'을 도입해 운영의 안정성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이번 정책 제안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지는 세 번째 누적 제안이다.

단체는 '아프리카의 날'(5월 25일) 직후인 오는 26일 외교부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해 6월 외교장관회의를 실질적인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는 "아프리카는 한국 외교의 미래 파트너이기 이전에, 이미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한-아프리카 관계의 매개자이자 문화외교 파트너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제안 동참 희망자는 아프리카인사이트 홈페이지 및 온라인 접수 폼(https://forms.gle/PYCavv6ofBENMcAQA)을 통해서 하면 된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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