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도매, 플랫폼 갑질과 다름 없어"…유통협 국회 앞으로

김홍진 기자 2026. 5.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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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발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를 위해 국회 문을 두드렸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호영 회장은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을 '의약품판 배달 플랫폼의 횡포'에 비유하며 강력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의 실체를 '유통 빨대 경제'로 규정하고, 국회와 정부가 거대 제약사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즉각 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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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영 의약품유통협회장, 대웅제약 ‘유통 독점’ 규탄 국회 시위
전국 유통업체 생존권 박탈. 약국 공급망 마비 우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사진촬영 김홍진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발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를 위해 국회 문을 두드렸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호영 회장은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을 '의약품판 배달 플랫폼의 횡포'에 비유하며 강력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의 실체를 '유통 빨대 경제'로 규정하고, 국회와 정부가 거대 제약사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즉각 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대웅제약이 내세운 유통 효율화라는 명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특정 소수 업체에만 유통권을 몰아주는 것은 나머지  유통업체들에게 거점 업체 아래로 들어가 '통행세'를 내라는 강요와 다름없다"며 "이는 유통 혁신이 아니라, 제약사가 유통 마진을 통제하고 중소 상공인들의 고혈을 짜내는 전형적인 갑질 모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거대 제약사가 유통망을 사유화하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의약품 공급망의 공공성은 무너지고 오직 제약사의 이윤만 남는 독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장 시위에서 박 회장은 이번 사태가 유통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보건 위기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약국이 거래하던 유통사를 선택할 권리를 뺏기면, 결국 특정 품목의 공급 지연이나 품절 사태 시 능동적인 대응이 불가능해진다"며 "제약사의 효율이 국민의 불편보다 우선될 수 없다. 거점도매의 병목 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인재(人災)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국회를 향해 대웅제약의 행태를 제약판 플랫폼 갑질로 규정하며, 강력한 입법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권이 배달 플랫폼의 입점업체 갑질에는 분노하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 시장에서 벌어지는 제약사의 유통 독점에는 왜 침묵하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대웅제약의 행보는 유통업계를 줄 세우고 길들이려는 구태의연한 시도"라며, △제약사의 일방적 유통망 폐쇄 방지책 마련 △우월적 지위 남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약품 수급 안정성을 위한 다각적 유통 체계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회장은 시위를 마치며 "오늘 나의 발걸음은 전국 유통업체 가족들의 절규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이 반(反)시장적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1인 시위를 넘어 전 회원사들의 총력 투쟁과 불매 운동까지 확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